치앙라이 일상

[치앙라이] 드디어 우리 집이 생겼습니다.

정안군 2014. 1. 13. 22:57

 

 

 

'카오 짜오'는 산족들이 농사진 쌀이라서 우리가 먹는 자포니키종과 그나마 닮았다고 시장에서 이 쌀을 사고 여기에 '카오 냐오'라는 찹쌀을 섞으면 우리가 좋아하는 밥 모양이 나온다는군요.

오늘은 새 집을 얻어 이사를 했습니다.

아침에 계약을 하고 오후에 이사를 했는데, 계약을 끝내고 집을 소개해 준 선교사와 두씻 호텔 안에 있는 중국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언젠가 부폐 식사를 하러 온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부폐 식당은 없나 봅니다.

콕강이 바라다 보이는 식당은 음식 맛도 좋고 무엇보다도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가격이야 좀 쎄긴 하죠.

그러나 이럴 때도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참, 계약할 때는 여권 복사본을 첨부하더군요.

복사 2장을 했는데 가격이 단돈 1밧이랍니다.

어떻게 이렇게 쌀 수 있을지 2분 이상 생각해보게 하더군요.

 

식사 후 마크로에 가서 소소한 물건들과 김치를 담기 위한 배추라든지 이런 것들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마크로는 우리 나라에 들어 왔다가 정착하지 못하고 나간 창고형 매장이네요.

싸긴 한 것 같은데, 아닌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아침부터 우리 이사를 도와준 선교사에게 오늘 많은 신세를 집니다.

우리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될까요?

이런 저런 도움을 주고 우리가 머물렀던 센터로 돌아가면서 선교사가 쌀을 잘 사는 방법을 알려 준 것이 처음에 소개한 것입니다.

이제 모든 것을 우리가 해결해야 하니깐요.

 

이제 우리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던 차량 헤택은 없어졌고 자전거 한 대를 당분간 이동편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시험삼아 저녁에 반 두 시장까지 걸어 갔다 왔는데, 걷기는 좀 멀군요.

거리도 거리지만 인도도 거의 확보되어 있지 않고, 그나마 있는 인도에서는 포장 마차 식당들이 차지하고 있어 차도로 나와야 하니 위험도 하고요.

이런 저런 생각하면 웬만하면 차가 생기기전까지는 밤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네요.

 

우리가 사는 무반은 한국인들이 꽤 삽니다.

태국말 무는 집단을 뜻하고, 반은 집이라는 의미이니 무반은 주택단지를 말합니다.

여기 사는 한국인 대부분은 선교사이고, 간혹 은퇴 후 거주하는 분이 계신다는군요.

 

이제 세상과 소통하려면 인터넷을 신청해야 하는데, 외국인은 자기 이름으로 할 수 없다 하니 또 도움이 필요하겠습니다.

 

제가 쓰는 유심칩 인터넷은 이곳이 더 느린 것 같네요.

 

어쨌든 살 집으로 들어 왔으니 하나 하나 해결해야 되겠습니다.

잘 해주긴 했지만, 남의 집살이를 하다 내 집이라고 차지하니 좋긴 좋네요.

 

하나 좋은 것은 우리 무반 입구 상가 단지에 있는 ATM은 한 번에 30000밧을 인출할 수 있답니다.

한 번 인출할 때마다 수수료는 같으니, 한 번에 많이 뽑는 것이 당연히 좋겠죠?

그간 알고 있던 것은 다른 은행은 20000밧이고 방콕 은행이 25000밧이었는데, 그것이 이 동네에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