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일상

[치앙라이] 방콕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정안군 2014. 7. 29. 21:32

 


 


외국인은 태국에서 통장 개설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단, 워크 퍼밋이 있으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요.

정말 일반 외국인은 통장 개설이 안 될까요?

 

하지만 지인으로부터 방콕 은행은 해 준다는 설(?)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 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방콕 은행은 시계탑 근처에 있는 것을 아는지라 거리가 좀 멀어서 우선은 반두 시장 근처 K Bank에서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곳은 통장 개설을 하려면 워크 퍼밋이 있어야 된다더군요.

여기는 일단 실패.

 

이제 황금 시계탑과 시장 시계탑 사이 거리에 있는 방콕 은행을 찾아 갑니다.

번호표를 뽑고 나서 좀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어 통장 개설을 담당하는 잘생긴 총각을 찾아가 물어 보니 일단 반응이 좋더군요.

그러더니 워크 퍼밋이 있냐고 묻네요.

 

아, 역시 안 되나요?

 

그래서 워크 퍼밋은 없고 은퇴 비자가 있다고 했더니 규정집에서 뭔가를 찾더군요.

그러더니 태국 운전 면허증 같은 신분증이 있냐고 묻습니다.

 

그건 없고 국제운전면허증이 있다고 했더니 그걸로 된다더군요.

 

휴, 이제 통과입니다.

 

그 다음은 서류 작성이지요.

이거야 뭐, 담당 직원이 다하고 서명만 해주면 됩니다.

참, 사는 곳 주소를 물어 보니 알아 가시길.

 

그리고 일단 체크 카드를 만드는데, 300밧이 들고요.

또 처음 입금액은 500밧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니 이 정도 돈은 꼭 가지고 가셔야 되겠네요.

 

이렇게 집사람 것과 내 것 이렇게 각각 하나씩 만들었답니다.

 

집사람이 기분이 좋은지 담당자와 그 옆 동료에게 우리나라 돈 1,000원짜리를 선물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양을 하다가 선물이라고 권하니, 그들도 우리나라 돈을 처음 보는지 좋아 하더군요.

 

더욱이 우리 통장을 만들어 준 총각은 며칠 후 신혼 여행으로 우리나라 제주도를 간다네요.

너무 좋은 곳이라고 또 좋겠다고 막 띄워 주었습니다. ㅎ

 

아무튼 이렇게 태국 은행 통장 개설이라는 미션을 수행했답니다.

 

통장 개설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여권(은퇴비자가 있는 것)

2. 국제운전면허증이나 태국운전면허증.

3. 300밧과 500밧 이상.

4. 태국 사는 곳 주소.

 

은행 직원이 규정집을 보고 한 것이니 치앙라이 말고 다른 곳도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