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내가 한국으로 들어가고 나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준 진선생은 중국으로 휴가차 가게 되어 중국어 공부를 중단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나 여기로 돌아와서도 독학으로 중국어를 계속해서 독해력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듣기와 말하기입니다.
그래서 나와 대화를 중국어로 해 줄 사람이 필요했었죠.
생각나는 사람은 역시 진선생.
그런데 진선생은 언제쯤 돌아 올까?
메일을 넣었더니 돌아 왔다는군요.
이런, 이렇게 반가울수가.
그런데 지금은 학기초라서 도무지 시간이 없다네요.
언제나 시간이 나서 나를 가르쳐줄꼬?
아무튼 시간이 나면 매파루앙 대학교에 오라고 했는데, 영 갈 시간을 만들지 못하다가 우연히 기회를 잡았습니다.
모처럼 매파루앙 대학교 공자학원 안에 들어가니 건물들이야 그대로 이지만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꽃들 종류도 많이 달라졌고요.
진선생이 일을 마치고 나온다고 하기에 기다리는 도중 하늘을 보니 반달이.
낮에 나온 반달.
그러고 보니 한가위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저 반달이 배가 불러 만삭이 되면 한가위겠지요?
추석을 남 나라에서 쇠기는 이번에 처음이네요.
그나저나 진선생과 모처럼 재회를 했고 일단 식사 약속을 잡았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을 함께 했네요.
일단 중국어 공부는 진선생이 한가해지는 10월에 시작하기로 했고요.
그런데 신기하지요?
전에는 하나도 귀에 들어 오지 않던 중국어가 몇 단어씩 들어 오네요.
제대로 공부를 하면 중국어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마구 마구 듭니다.
하지만 실제 해보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닐 텐데요.ㅎ
아무튼 모처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해준 진선생이 고맙네요.
이모저모로 잘 되야 될 텐데 말이지요.ㅎ
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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