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일상

[치앙라이] 옷 수선을 원하시면 여기로 가세요...

정안군 2014. 9. 10. 22:03

 



몇 달 전 우리가 반두 무앙마이 무반에 살 때 일입니다.

집사람이 온천에서 입을 옷이 없어 잘 안 입는 긴 바지를 상가 한 수선 가게에 맡긴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는 그 다음 날 옷을 찾아 왔는데 글쎄...


긴 바지를 반 바지로 만든 것은 좋은데 그만 길이가 짝짝이었습니다.

한 쪽은 길고, 다른 한 쪽은 짧고.


아니 한쪽은 짧고 다른 쪽은 길고.

그게 그 말인가요?ㅎ


화가 잔뜩 난 집사람이 다시 수선 가게에 가서 항의를 하니.

주인이 하는 퍼퍼먼스.


긴 쪽과 짧은 쪽으로 겹쳐서 잡아들고서는 뭐가 문제냐고 그러더라나 원. ㅎ

그래서 위쪽을 잡고 길이 짝짝이라고 하니 그 때서야 미안하다고 다시 해 주겠다고 했답니다.


이런 태국 사람의 솜씨를 알고 있는지라(이렇게 일반화시키면 안 되는 것인데) 왠만하면 가지 않았는데.


그리고는 얼마 지나서.


옷이 구멍이 나서 버릴려고 했는데, 반두 시장에 가다가 옷 수선 가게를 발견하고는 한번 맡겨 보았다더군요.

그런데 이 집 정말 대박입니다.


손이 얼마나 야무진지 일처리도 아주 맵시가 있고 시간 약속도 철저하게 잘 지킨다네요.


그 뒤 단추도 달게 하고, 옷단도 줄이게 하고, 여러 가지를 부탁했는데, 그 때마다 모두 확실하게 처리를 해 줍니다.


해서 집사람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 옷 수선 가게를 강력 추천합니다.

단, 얼굴은 나오지 않게 하기(그런데 다른 데서 이미 많이 나왔는데. ^^)


위치는 반두 시장을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 편으로 뽕프라밧 온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서 10 m정도 들어가면 길가 왼쪽에 있습니다.


'판다'는 걸개가 걸려 있는데, 집을 내 놓았나요?

아무튼 튿어졌거나 단추가 떨어졌거나 옷단을 줄이려고 한다면 꼭 이리로 가보시길.


정말 잘 한다네요.

물론 값도 싸고요.


그렇다고 치앙라이 강남 같은 곳에서는 오지 마세요.

그냥 반두 사시는 분들이나 이용하시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