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볼거리

[치앙라이] 1박 2일 여행이 당일치기 여행으로 1 - 도이 파홈뽁 (Doi Pha Hom Pok) 온천

정안군 2014. 9. 16. 00:20


오늘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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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짠(Mae Chan)에서 팡(Fang)까지 이어지는 1089번 도로

그리고 팡에서 치앙마이(Chiang Mai)까지 이어지는 107번 도로는 내가 참 좋아하는 노선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도로 참 여러 번 다녔군요.

겨울에는 단풍이 들어 태국 사람들이 별난 구경을 하러 많이들 오곤 한다지요?

나도 보긴 했는데, 우리 나라 단풍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그냥 산 색이 좀 변했다 하는 정도랍니다. ㅎ


언젠가 자전거로 가보고 싶은 곳인데 아직 그 꿈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네요.


집사람이 제안을 하긴 했지만, 나도 가고 싶던 곳이 있던지라 바로 OK하고 나섰습니다.

1박 2일 여행으로요.


왠지 1박 2일하면 강호동이 생각나고(요즘은 다른 사람들인가요?) 그렇지만 별 부담없이 다녀 올 수 있으니 괜찮은 일정 같습니다.

원래 계획하기는 첫날은 도이 파홈뽁(Doi Pha Hom Pok)국립 공원 안에 있는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산 하나를 넘어가면 나오는 마을 도이 앙캉(Doi Ang Khang)에서 동네 구경과 꽃 구경을 하고 여유있게 1박.

그리고 다음 날 국경 마을 반 너래(Ban Nor Lae)를 가서 국경 분위기를 즐기고 팡(Fang)에서 점심 식사 후 109번 도로를 타고 매 수아이까지 온 다음 치앙마이에서 라이로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집에 돌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계획은 계획이고 실제 상황은 그렇게 안 되는 게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지요.ㅎ


아무튼 출발입니다.

매짠에서 도이 매쌀롱으로 갈라지는 갈림길까지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더군요.

물론 포장은 되었지만 이번 우기에 길이 파인데가 상태가 많이 않좋아졌습디다.


그래도 맑은 공기와 숲 사이로 이어지는 길은 운전 중 피로를 잊게 합니다.

매쌀롱 갈림길에서부터 타똔(Thaton)까지는  대체로 내리막인데 계절마다 그 맛이 다릅니다.

특히 겨울에는 오렌지가 풍성하게 나는 곳인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지요.

아직은 오렌지가 나는 계절이 아닌지라 그냥 입맛만 다시고 지나갑니다.

왠 큰 불상 시합이 벌어졌는지 대형 불상들이 꽤 많이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큰게 좋은 것은 아닌데 다들 왜 그러는지.


처음 나오는 마을 타똔은 처음 이쪽으로 여행할 때 하룻밤을 잤던 곳이라서 좀 색다르게 다가 옵니다.

요즘도 작긴 하지만 그 때보다는 많이 개화되어 시골스런 맛은 없어졌습니다.

그게 많이 아쉽지요.


여기서 출발해 치앙라이까지 이어지는 뱃놀이는 이 동네에서 할 수 있는 명품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앙라이 조금 못미쳐서 루암밋에서 내려 코끼리 한 번 타게 해주면 금상첨화고요.

여기에 승용차를 대기시킨다면, 코끼리를 타고 나서 강 건머 파스엇 온천에서 온천욕을 더하면 정말 환상입니다.


아무튼 타똔부터 팡까지는 거의 굴곡이 없는 도로가 이어지는데, 이 구간이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네요.


오늘은 일정대로 팡 외곽 도로를 타고 가다가 먼저 도이 파홈뽁 온천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안내판이 잘 나와 있어서 찾아 가기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들어가기 전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시골 풍경인데,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잘 정리된 곳이라는 느낌이 옵니다.



짜식들, 나오는 건 어떻게 알아가지고.

내가 들어서자 마자 분수쇼를 하더군요.

저 물이 거의 80도 정도 되는 온천 원수가 되겠습니다.

하루 종일 솟는 것이 아니고 시간에 따라 솟구치더군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제법 긴 시간입니다.


아무튼 들어서자 마자 쇼를 펼치니 느낌이 아주 좋더군요.

여기 소장 센스가 만점입니다.ㅎ




여기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시설은 그다지 좋지가 않습니다.

노천탕은 햇빛에 그대로 노출이 되는 터라 한 낮에는 힘들어 보이고, 아침이나 저녁에는 좋겠더군요.

한 낮에는 한 사람 당 50밧하는 건물 안 욕탕을 쓰는 것이 좋겠고요.

노천탕 한 사람 당 20밧, 싸우나는 30밧.


우리는 실제 여기 온천 욕심이 나서 온 것인데 시설을 보니 우리 동네 온천보다 후져서 일단 생략을 했습니다.



한 쪽으로 더 들어가면 캠핑장이 있습니다.

캠핑 도구를 가져오면 좋고, 아니면 인포메이션에 가서 텐트나 침낭 모든 것을 빌릴 수가 있습니다.

한쪽에 방갈로도 있는데 시설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냇가에는 식당 아가씨가 열심히 뭔가를 잡더군요.

뭔가 하니 민물 새우.

잡아 요리해서 파는 것인지 알고 물어보니 팔지는 않는다네요.

자기들 먹을려고 잡는 모양입니다.


국립공원 안에서 새우 잡이라.

태국은 어디가나 조금씩 이렇게 여유가 있습니다.

나는 그게 좋더군요.



한쪽에서는 이런 온천수가 펑펑 흘러나옵니다.

유황 냄새가 진동을 하지요.



공원 안에 있는 안내 센터(인포메이션 센터)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여기서 물어 보시면 됩니다.

영어도 조금은 통합니다.ㅎ






파홈뽁 국립공원은 울창한 숲과 냇물이 흐르는 정말 분위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거기에다 뽀나스로 온천까지.


우리나라 국립공원 분위기와 아주 비슷하답니다.

여기는 한 번 와 볼만 한 곳입니다.


안에 음식점이 있어서 미리 음식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요.

값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다만 동물의 왕국이나 곤충의 왕국답게 여기서 식사를 하면 파리가 얼마나 다양한 종이 있는지 잘 알 수 있답니다.

우리 부부는 일단 공원 안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다음 행선지 도이 앙캉을 향해 일단 떠나는데.


대단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