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일상

[치앙라이] 태국 경찰에 대해 알아 볼까요?

정안군 2014. 10. 21. 23:32


라차팟 대학교 도서관에는 볼만한 일본 책들이 제법 있어서 나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이게 일본어를 아는 덕이니 일본어를 배워 놓은 것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요.

태국에 있는 일본인들 컴뮤니티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입니다.

그러니 각종 정보가 넘쳐 나는데, 무엇보다 부러운 점이 그런 것들이 책으로 정리가 되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게 일본인들의 강점이기도 하지요.

 

라차팟 도서관에는 그런 정보지가 여럿 잘 보관되어 있었는데,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태국 경찰 특집을 올린 것이 있었습니다.

흥미가 있어 읽다보니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어느 나라든 경찰은 좀 껄끄러운 존재이긴 하지만 필요하기는 하니까요.

남 나라에 사는 우리도 마찬가지겠지요?

 

우선 태국 경찰 계급 체계를 알아 보지요.

가끔 길거리에서 경찰을 만나거나, 숙소 주인이 경찰일 경우 그 사람이 높은 사림인지 아닌지 궁금할 때가 있잖아요.


 

타이 경찰은 본래 준군사조직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계급 체계에 그 잔재가 남아 있어, 장성급 영관급 위관급 편재가 육군과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군인 편제와 비슷하기도 하네요.

 

일단 국왕이 임명하는 장교에 해당하는 고등관이 있고, 장관이 임명하는 하사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사관이라는 표현은 이제 쓰지 않고 부사관이라고 하지요.

 

고등관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장군이나 장교에 해당하는 계급인데, 대학을 졸업하고 경찰 간부 시험을 거치거나(진골), 하사관에서 승진 시험을 거친 경우(육두품) 그리고 경찰사관학교를 졸업(성골)하여 임명된 경찰관입니다.

물론 모두 시작은 경찰 소위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시작은 같지만 나중는 다르지요.

어디 출신이냐에 따라.

 

경찰 하사관은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경찰학교에서 수개월 훈련 과정을 거친 다음 임명된다고 하니 이런 체계는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경찰 하사관은 삼등 순경 계급부터 시작한다는군요.

우리나라는 시작이 순경이지요, 아마.

 

경찰 복장의 색깔은 카키색으로 표현하고 태국 대지의 색을 의미한다는군요.

카키색은 우리나라 옛날 군복 색을 말했는데, 태국 경찰복 카키색은 우리나라 사람 감각으로는 보라색 톤의 검정색이라서 뭐라 딱잡아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여기서는 그냥 그냥 카키색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직도 왕의 권력이 막강한 태국에서 핵은 군인과 경찰입니다.

물론 지금 수상의 경우처럼 군인의 힘이 더 세긴 하지요.

하지만 전 수상 탁신이 그랬던 것처럼 경찰도 권력의 한 축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군인과 경찰도 나름이지요.

 

우리나라 경찰도 그런 것처럼 여기도 경찰사관학교 출신은 이른바 성골로 진급에 엄청나게 유리하고 자기네들이 똘똘 뭉쳐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답니다.

경찰사관학교 출신 경찰 간부는 가슴에 붙힌 배지로 구별이 가능하답니다.

학교 재학시 공수 훈련과 군사 훈련을 받은 표시로 그런 배지를 달고 다닌다네요.

 

우리가 경찰을 만났을 때 가슴에 공수 마크 배지가 있으면 그 친구는 경찰사관학교 출신 갑부가 확실한 셈이네요. ㅎ

이런 아저씨가 경찰사관학교 출신으로 가슴에 그 표시가.



 

혹시 그런 친구를 사귈 기회가 있으면 확실히 잡아 놓으시길.

우리나라 육사나 경찰사관학교 출신처럼 영관급까지는 어렵지 않게 올라갈테니깐요.

 

경찰이 힘있는 기관이긴 하지만 총 휴대가 가능한 나라라서 총상을 입고 순직하는 경찰관도 많고 엄청난 격무로 시달려 그다지 행복지수는 높지 않다고 하는군요.

물론 하사관의 경우와 간부급이라도 육두품이나 진골에 해당하는 경찰관은 그 만족도가 더 낮을 듯 싶네요.

 

총은 경찰에 임명될 때 국가에서 지급이 되지만 그것은 잘 보관하고, 실제로 차고 다니는 권총은 각자 자기 돈으로 구입을 하여 사용을 한답니다.

그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국가에서 지급한 것은 사실 존엄하신 국왕으로부터 하사를 받은 것이라서 혹시 분실했을 경우는 본인은 물론하고 그 위 관리자까지 처벌을 받는다고 하네요.

그러니 그것은 고이고이 모셔둘 수 밖에 없지요.

경찰 복장도 비슷한데, 국가에서 주는 옷가지고는 감당이 안 되어 자기 돈으로 사서 입는답니다. ㅎ

 

각종 배지도 마찬가지인데요.

실제 우리나라 군기물 파는 곳 같은 곳에서 아무나 살 수 있답니다.

그리고 폼나게 달고 다닐 수도 있지만 경찰임을 사칭하면 안 된다고.

그러니까 기념품으로 관광객이 경찰사관학교 출신임을 증명하는 공수 마크를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태국 일반 경찰서 편재입니다.

보시고 참고하시길.


 

일본책에서 카피한 것이라서 일본 한자로 되어 있지만 웬만하면 그냥 읽을 수 있는 것이니 그냥 올리겠습니다.

재미있으셨나요?

나도 새롭게 안 것이 많아 여러모로 흥미가 있던 기사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