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곳 날씨는 완연한 겨울입니다.
물론 우리 감각으로는 가을 날씨지만요.
그러다 보니 시장에 가도 변변한 과일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겨울에는 별 과일이 없잖아요?
아, 하우스 과일은 제외하구요. ㅎ
언제나 만만한 게 파파야와 바나나.
그러니 장에 가도 사계절 전천후 등장하는 파파야와 바나나가 제일 싸지요.
가장 흔하니깐.
그런데 가끔씩 기상천외한 과일이 등장해서 네가 아는 게 다가 아니라고 점잖게 말해 주는 듯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과일은 이 동네 겨울 과일인 '풋사'와 처음 제대로 맛 본 '팝'입니다.
풋사는 몇 번 먹어 본 적이 있는데, 대추와 사과를 합해 놓은 듯한 맛으로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물기도 꽤 많아 갈증이 날 때 먹으면 시원한 감도 있어 꽤 괜찮습디다.
또 하나는 팝인데, 이 놈은 뭐랄까 기상천외한 맛의 소유자입니다.
생기기는 감처럼 생겼는데, 감 맛보다는 고구마 맛에 가깝습니다.
마치 밤고구마를 먹는 듯하지요.
언젠가 중국 하구에서 덜 익었던 것을 사서 먹었다가 떪은 맛에 버린 바로 그 놈인데, 익으니 완전 다른 애가 되는군요.
덞은 맛이 있는 것을 보니 감의 사촌 격이 아닌가 싶은데, 확실히는 알 수 없네요.
이름도 시장 상인에게 물어 보았는데 도저히 알아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라서, 오늘 평생 교육원에 태국어 공부하러 가서 그곳 선생님에게 물어서 알아 낸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세상은 넓고 별난 것도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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