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치앙라이] 9월이 오는 소리

정안군 2015. 9. 1. 09:37


 

구월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이 오는.

한국에만 가을이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이곳 치앙라이도 최고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나는 이곳 11월의 날씨를 가장 좋아합니다.

우기가 끝난 하늘은 너무 맑고 푸르고요, 날씨는 뽀송뽀송해서 얼마나 좋은지.

 

다시 한 달이 끝나고 새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구월은 태국어로 깐야욘(กันยายน)

작은 달이라서 욘이 붙네요.

 

새 달이 시작되어도 생활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도서관에서 태국어와 중국어 공부로 오전을 보내고 오후는 라차팟 연습장이나 공군 골프장에서 골프 실력을 연마합니다.

많이 늘긴 했어요.

 

주일은 여전히 치앙라이 제일교회의 예배에 참석합니다.

아직도 태국어로 진행되는 예배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들리는 말들이 조금씩 늘어 갑니다.

이것도 기쁨이지요.

 

지난 주는 집사람이 찬양단으로 첫 데뷰를 했네요.




여기 찬양대는 한달 내내 한 곡을 연습해서 마지막 주일에서 그 곡을 가지고 서는 모양입니다.

신자들도 그렇듯이 대원들 연습 참석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군요.

신자들이나 찬양대 대원들이나 가끔씩 시간 날 때 교회에 오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 신자들처럼 주일은 반드시 교회에 가야한다는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예배 후에는 왓쩨욧 앞 쏨땀집에서 점심을 먹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집사람이 찬양대 연습하는 기다리는 도이창 커피숍이나 쏨땀집은 이제 얼굴을 알아 주문을 무엇할 건지 꿰고 있네요.

하긴 항상 치키는 것만 시키니.

 

모처럼 어제는 워터포드 골프장에 갔네요.

오신 손님이 있어 골프장 안내하느냐.

중간 확실히 버벅거리는 게 줄었습니다.

대충 간신히 100점대 이하로 끊었지만 봐주기 없기로 하면 글쎄요. ㅎㅎ

 

하긴 손님 덕분에 산티부리에도 갔었습니다.

주말이라 연습장에서 공을 좀 치고 클럽 하우스에서 맥주 마시는 것 구경도 했군요.

사진을 찍어 몇몇 사람 염장지르기도 하고요.



산티부리는 이번 달로 계속 프로모션 가격입니다.

3시 30분 이후 나인 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고 하네요.

물론 주말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구월이 왔습니다.

 

구월이 오면.

Come Sept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