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치앙라이] 남 나라에서 맞는 명절 추석

정안군 2015. 9. 28. 15:38



그냥 상투적인 표현대로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막 지나갔습니다.

그리운 님을 찾아 멀리 비행기로 한국에서 이곳까지 와 단지 24시간 체류를 감행한 총각도 있어서 나름 바쁜 기간이었습니다.

애뜻한 사연은 여기서는 접어둡니다.

치앙라이에서 두 번째 맞는 추석입니다.

이제 몸에 익숙해져서 괜찮다고 애써 자위하기는 하지만, 역시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해 서운한 감은 있네요.

마크로 주차장에서 만난 현대 엑셀 승용차처럼 뭔가 애뜻함이.


 

 

이번 추석도 한인회 주관으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주일이라서 선교사님들의 참석이 좀 저조했지만, 나름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명절 기분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윷놀이를 겸했는데, 우리 부부는 초전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첫끗발은 개끗발이라는 것을 잘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무지 잘 했거든요.



아무튼 윷놀이가 끝나고 한식 부페로 저녁을 먹습니다.

김치 겉저리도 있고 자장 볶음도 있고 아무튼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었던 식단인데. 한인회 회장님의 배려로 배가 호강을 했네요.

날이 뿌여 슈퍼문이라는 달 구경을 체험하지는 못해 좀 아쉬웠습니다.

 

참, 식사 후 상품권 추첨이 있었어요.

어지간하면 모두 하나씩 받아 갔는데, 우리 부부는 추첨에서도 꽝.

우리가 받지 못하면 다른 분들이 받아 갈테니 아쉬움은 없지만 그래도 빈 손은 뭔가 아쉽죠.

 

후원금을 내어 주시고 식사를 제공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참, 재미있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