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치앙라이] 치앙라이 연합 부흥회에 참석했어요.

정안군 2015. 10. 3. 11:21

 

 

 

 

 

집사람이 소속되어 있는 치앙라이 제일교회 찬양단이 금요일 시내 위타야콤 학교에서 찬양을 한다고 지난 주일에 들었습니다.

그 찬양을 위해 오후에 연습을 한다고.

하지만 그 날은 추석으로 한인 모임이 있어 연습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하니 괜찮다 하지만 금요일에는 참석을 해 달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받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몸이 좋지 않아 고전을 한 집사람도 금요일이 되니 간다 합니다.

 

그래서 보디 가드(?) 겸 기사로 따라 나섭니다.

교회로 가니 모두들 학교로 직접 갔는지 인적이 없는데, 우리를 위해서인지 한 분이 기다리고 있다가 함께 학교로 같이 갑니다.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위타야콤 학교는 기독교 재단 소속으로 옛날 우리가 코끼리 마을 루암밋에서 봉사할 때 현지 전도사들 자녀들이 다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근처에 다니기는 했어도 학교 안으로는 처음입니다.

학교가 제법 크네요.

 

학교 안에는 찬양단이 거의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무슨 연합 행사인가 본데, 모임의 성격이 무엇인지 통 알 수 없더군요.

그래서 태국어로 물어 보니 나마사깐 푼푸(ฟื้นฟู)라네요.

나마사깐은 예배인데, 푼푸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해가 안 된다고 하니 영어가 조금 되는 남자분이 사전을 찾더니 리프레쉬랍니다.

리프레쉬?

말이야 알겠는데 뭔가 조합이 안 되더군요.

리프레쉬 예배라.

 

이번에는 영어가 조금 더 되는 여자분을 데리고 오는데, 그 분도 결론은 리프레쉬랍니다.

물론 설명이 좀 더 있었어요.

리프레쉬와 그 설명을 종합해 보니 우리나라에서 전에 많이 했던 부흥회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영성 회복이란 표현을 더 많이 쓰나요?

 

확실히 종교적인 단어는 이해가 어렵네요.

태국이나 우리나라나.

 

암튼 치앙라이 기독교 단체에서 주관한 부흥회인 듯.

그리고 치앙라이 교회 찬양단이 그 순서를 맡았고요.

 

에어컨이 빵빵한 강당에 들어 가 보니 성격이 분명히 들어 납니다.

 

치앙라이 제 2 지역 예배 집회였던 것이죠.

주제는 건강한 기독교인.

 

7시 부터 9시 30분까지 양 일간 하는 행사였어요.

집회 방법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미리 찬양으로 열을 한참 올리고 설교가 이어지는 것.

우리와 다른 것은 모인 사람들이 찬양으로 열이 그다지 안 오른다는 거.

원래 태국이 그런 것인지 아님 치앙라이가 태국의 충청도인지.

완전 충청도 분위기입니다.

 

아무튼 인삿말에 기도에 치앙라이 찬양대의 찬양이 이어집니다.

제목은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너무나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것이라 연습을 안 해도 아는 노래라서 괜찮다고 했었지요.

찬양단의 노래라기보다는 한국에 있는 우리 교회 구역 특송에 가까운 실력입니다.

그래도 아는 노래이고, 내가 좋아하는 곡이라 함께 불렀습니다.

 

주 예수보다도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 대신 돌아 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그리고는 긴 설교.

무려 한 시간.

못 알아 듣는 나나 알아 들을 수 있는 태국인 신자나 반응은 마찬가지입니다.

왜 이렇게 길어.

아님 언제 끝나는겨.

 

그래도 시간은 가고 예배가 끝납니다.

 

예배 분위기를 보니 딱 두 명만 은혜를 받았더군요.

우리 동네 충청도 부흥회보다도 맥이 빠진 분위기였어요.

 

태국 땅에 와서 태국 교회 부흥회에 참석해 보는 것은 유익하긴 하겠지만 내일도 참석하라고 하면.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