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푸미폰 국왕이 사망하고 잠시 공백이 있다가 푸미폰 국왕의 외아들 와치랄롱꼰이 그 왕위를 승계하여 라마 10세가 되었습니다.
와치랄롱꼰은 1952년 생이니 올해 만 65세.
푸미폰 국왕이 사셔도 그만 너무 오래 사셔서 너무 늦은 나이에 왕이 되었습니다.
다른 왕은 그 나이에 죽어도 별 아쉽지 않은 정도이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랄까.
저 멀리 영국 땅에 사는 찰스는 엄마가 아직도 정정하셔서 정말 왕도 못 되고 저 세상으로 갈 수도 있는 처지이니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겠죠.
현 태국 왕은 와치랑롱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표기하고 있습니다.
내가 배운 태국어 발음과는 좀 차이가 있어 정확한 발음은 뭘까 하고 태국 대학생 여럿에게 물어 보니 와치라롱껀이 가깝네요.
정식 이름은 무지 길지만 대략적인 이름은 '와치라롱껀 버딘타라텝파야와랑꾼'이라고.
헛갈려서 몇 번을 다시 말해 달라고 하고 써 달라고 해서 한자 한자 읽었더니 그게 대략 맞다고.
역시 남 나라 말이라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버지 이름 푸미폰은 참 쉬운데, 아들은 성격이 별나다더니 이름도 별나죠?
라차팟 도서관 로비의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얼마 전 총장이 바뀐 듯 대학 선전물 주인공도 바뀌었더군요.
영원한 것은 없죠.
전 푸미폰 국왕의 사진이 있던 자리엔 아들 현 국왕 와치랄롱꼰(우리나라 표기법)의 사진이 있고, 앞에 제단도 없이 다른 한쪽에 아빠 국왕의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위대한 업적(?)으로 대왕 칭호가 바쳐진 푸미폰 전 국왕도 세월이 가면서 죽으면 이제 별 볼 일이 없는거죠.
새 인물에게 그 자리를 물려 줘야죠.
하지만 전 국왕이든 현 국왕이든 그저 배우에 지나지 않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배우는 감독의 지시에 따르 듯, 두 왕도 암흑가의 실세들에 의해 조종되는 배우일 뿐.
오늘 이재용이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듣습니다.
삼성 제국 시황제 이병철, 이대 황제 이건희 그리고 삼대 황제 이재용.
과연 삼대에서 삼성 제국이 무너질까요?
아님 다른 제국의 황제처럼 환자 코스프레 뒤 얼마 안 있어 다시 실세로 재등극할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몰라도 박정희 왕조는 이대에서 절딴 난다에 560원 걸겠습니다.
보통은 500원 거는데 이건 이길 확률이 높아서리. ㅎ
진나라는 불과 이대에 무너졌는데, 삼성은 거기다 비하면 그래도 오래가기는 했어요.
무려 삼대씩이나.
삼성 경제 규모가 북한 정도라는데, 그걸 혼자 휘두르겠다고 그 요란을 떨더니...
이 땅 위에 영원한 것은 없다.
요행히 삼성 삼대 황제께서 그 찬란한 돈의 권세로 곧 권좌에 다시 올라가더라도 말이죠.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희..망..사..항..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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