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명문 의과대학 마히돌(Mahidol)에 휴학 중인 팟타라퐁 쏭쌉쿤(phattarapong songsapkul)이 애완견 한 마리나 두 마리를 약물 과다 복용시켜 죽인 혐의를 받아 조사 중인데, 만일 사실로 판명이 되면 제적을 시킬 것을 대학 측이 결정했다는 뉴스가 방콕 포스트에 올라 왔습니다.
이 친구가 사람에게 적용되는 고혈압 약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개는 생후 7개월 된 포메라니안이라고.
포메라니안은 아주 비싸게 거래 되는 애완견이죠.
태국에서도 종종 본 적이 있는데, 앙증맞고 귀엽기는 하지만 털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고 해요.
아무튼 그는 이 애완견을 대상으로 미리 보험을 들어 놓았고, 동물 병원으로 이동 중 죽었다고 말하며 40,000밧을 요구했다네요.
지난 주에는 다른 곳에서 다른 포메라니안을 비슷한 방법으로 처리하곤 동물 병원으로 데리고 와서 보험을 요구하기도 했구요.
병원 의사가 이상하게 여겨 죽은 개에 대해 인터넷에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고, 해부를 해 본 결과 몸안에서 많은 약이 검출되었답니다.
팟타라퐁은 3학년 때부터 정신 질환으로 휴학을 반복해 왔는데, 이런 증상이 6학년이 되었을 때 더욱 악화되어 다시 휴학 중이었답니다.
학교 측 특별 위원회가 의료 윤리를 위반했다고 판정하거나, 심리 치료사가 장래 의사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하면 퇴학을 시킬 거랍니다.
마히돌은 왕족이나 유력 정치인 그리고 화교 재벌의 자녀들이나 입학이 가능한 명문 의대인 것을 보면 이 친구도 대단한 집안의 아들일텐데, 능력이나 소질에 맞지 않는 곳에 들어가서 인생을 망친 것이 아닌가 싶군요.
그나저나 이런 시시한(?) 뉴스가 신문 앞 표지를 장식할만한 내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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