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도로 옆 표어들

정안군 2017. 10. 11. 10:42

 

 

 

자전거 나들이 다닐 때 길가에 보이던 게시물.

과연 뭘까 궁금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우선 첫 번째.

마-우래-우캅(เมาแล้วขับ)

짭래-우캉(จับแล้วขัง)

리듬감이 있는 이 표어, 뜻은 뭘까요?

 

옛날 학교에서 숙제로 내주곤 하던 방공 표어 포스터가 있었죠.

내주면 그 기억을 누가 집에까지 가지고 가나요?

학교에 오면 생각나고 그러면 포스터는 손이 많이 가니 대충 표어를 지어 내곤 했죠.

 

간첩잡아 상금 타고 신고하여 애국하세.

언젠가 내가 낸 작품이었나 그럴 겁니다.

어디서 본 듯한 것이라도 상관 없었죠.

일단 내기만 하면 매타작은 면했으니.

 

그래도 일단 내려면 아무리 대충이라도 맞추어야 하는 리듬이 있었죠.

4 - 3, 4 -3이나 4 - 4, 4 -4.

 

예를 들면,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이건 4 -3, 4 - 4군요. ㅎ

 

옆집에 오신 손님 간첩인가 다시 보자. ㅎ

이건 3 - 4, 4 - 4.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가 너무 웃픈 현실이었습니다.

 

그런 리듬감을 살린 것이 이 태국 표어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괜찮군요.

마-우래-우캅(เมาแล้วขับ)

짭래-우캉(จับแล้วขัง)

 

뜻은 이렇습니다.

음주운전

체포구금.

우리말 표현이 더 좋은가요?

 

음주 운전은 절대 안 되는 것이죠?

그런데 태국은 이 음주 운전이 너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밤 운전은 잘 안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음주 운전하면 잡혀 간다고 해도 태국 사람들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은 가 봅니다.

하긴 음주 운전 단속도 거의 안 하더구만요.

 

둘째 표어는 태국 도로 여기저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입니다.

태국에는 공사장이 너무 많아서리.

อีก 500 เมตร

งานก่อสร้างทาง

 

500 m 앞

도로공사 중.

 

빨간 색이니 위험 표시네요.

 

마지막은 같은 빨간 색.

롯콰-ㅁ래우(ลดความเร็ว)

속도를 줄이시오, 즉 감속하라는 표시입니다.

 

롯(ลด)은 내리다, 낮추다라는 의미인데, 태국에서 쇼핑할 때 알아두면 요긴한 말로도 써 먹을 수 있지요.

커롯익너-이캅(카)

ขอลดอีกหน่อย

더 깍아 주세요.

 

태국어를 공부할 때 길가 풍경도 공부에 많이 도움이 됩니다.

처음은 간판 글자를 읽어 보고, 그 다음은 궁금한 용어가 보이면 바로 통역기를 돌려 보면 보다 더 쉽게 머리에 박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