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요일.
라이 코러스 연습하는 날입니다.
지난 주는 추석 핑계로 쉬었기 때문에 2주만에 만납니다.
연습하는 치앙라이 제일교회 뾰쪽 탑 위로 보이는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역시 치앙라이 하늘은 명품입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전 국왕이 사거했을 때 어지간한 큰 건물 앞에 보이던 흰색과 검은색 천이 예배당 앞에 다시 등장했네요.
일 년전 블랙 인 타일랜드 시절, 흰 색 천과 검은 천이 동나기까지 했었는데, 섬유 공장에서 열심히 돌렸나 봅니다.
내일이 전 국왕 제삿날입니다.
딱 일년 되었군요.
휴일로 지정이 되었으니, 태국은 연휴가 되는군요.
그래도 전국이 장례 무드라 많은 사람들이 놀러 가거나 하진 않을 것 같네요.
오늘 모인 분들은 15명.
다음 주 토요일에는 교민 아들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우리 중창단이 축송을 하기로 한지라 오늘은 거기 대비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노래 제목은 '축하합니다'
어쨌든 축하할 일입니다.
자식 결혼시키는 부모님도, 여기서 태국 처자를 만나 결혼을 하는 당사자도, 태국하고도 치앙라이라는 곳에서 결혼식이라는 대사를 치를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요?
삶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도 하지만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가기도 하지요.
아브라함이 갈데아 지방에 살 때, 네 족속을 떠나 내가 지시하는 곳으로 가라는 여호와의 뜻에 순종하여 믿음의 조상이라는 영예를 얻었죠.
너는 복의 근원이 되라라고 하신대로 아브람함은 새로 터를 내린 가나안 땅에서 정말 복의 근원이 되었어요.
태국에서 살아 갈 신랑 신부도 일가를 이루어 복의 근원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축복합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두 시간을 연습했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이 결혼식이라 한 번 더 연습할 날이 있으니, 더 연습하면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부르는 축하 노래가 신랑 신부 뿐만 아니라 참석한 하객에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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