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오늘의 명언

정안군 2017. 10. 13. 12:04

 

 

เราจะไม่รู้รสของชัยชนะหากเราไม่เคยเจอความพ่ายแพ้

패배해 본 적이 없으면 승리의 맛을 알 수 없습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입니다.

 

간디야 워낙 유명한 말을 많이 남긴지라 새삼스러울 일은 아니지만, 이 말은 근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난 뒤라서 느끼는 게 많네요.

언젠가 한국 책이 흔하지 않은 이곳에서 두고 두고 볼 수 있는 책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고른 것이 로마인 이야기 15권이었어요.

책이란 것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지라 아들 부부가 이곳에 놀러 올 때 무게 부담이 크지만 특별히 부탁을 했드랬습니다.

마음이 넉넉한 새아기가 여기저기 헌 책방에서 구입하고 없는 것은 새 책을 새서 전 권을 가져 왔습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아무튼 그때 기쁨이란.

 

아무튼 성서와 더불어 그 책을 조금씩 읽고 또 읽었습니다.

천 년이 넘는 로마의 긴 역사 속에 피고 진 사람들이 한 두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잘 났든 못 났든 나름 본인에게는 한번 있는 삶이니 각 사람의 삶은 참 귀한 역사의 한 장면이지요.

 

서양 문명의 토대인 로마 역사는 여러가지로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토인비도 그렇고 괴테도 그렇고 젊었을 때 로마인의 자취를 찾아 로마 유적을 찾아 이곳 저곳을 다녔다지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 여러가지가 없습니다. ㅎ

 

이런 긴 역사를 일 년에 한 권씩 책을 써서 전 15권을 완성한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로마인 이야기.

워낙 글 솜씨가 좋아 읽다 보면 쉽게 책 안에 빨려 들어가게 되지요.

 

이 시오노 나나미가 전 15권 가운데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시저입니다.

시저.

참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생각을 완성하기 전에 불의의 사건으로 생을 마치게 되어 아쉬움이 크기도 합니다.

 

나는 그러나 시저보다는 스키피오가 더욱 마음에 남습니다.

스키피오.

 

로마와 카르타고가 지중해 패권을 놓고 서로의 운명을 걸고 싸울 때 카르타고에는 한니발이라는 명장이 있었습니다.

로마는 수 십년 동안 이 한니발에게 깨지고 또 깨집니다.

그러나 로마는 그 패배 중에 배우고 또 배웁니다.

이게 로마의 대단한 점입니다.

 

결국 자마 전투에서 로마의 스키피오는 한니발 장군에게 첫 패배를 안깁니다.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한니발은 단 한 번의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그 자신도 파멸의 길로 들어 가고 그의 조국 카르타고도 멸망의 길을 걷게 되지요.

스키피오는 젊어서 패배의 경험을 수 없이 하며 한니발을 배웠습니다.

패배를 통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명언은 새롭습니다.

패배해 본 적이 없으면 승리의 맛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패배해 본 적이 있는 사람 모두가 승리를 맛 보는 것은 아닙니다.

패배의 경험을 통해 부단히 노력하고 연구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지요.

 

패배는 어떤 사람에게는 단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빠져 나오지 못할 깊은 좌절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오늘 실패하셨나요?

오늘 내 자신이 형편없이 보입니까?

 

좌절하지 마세요.

내 자신을 믿고 노력하면 곧 기쁨이 찾아 올 것입니다.

 

성서에도 그런 사람들이 늘비하지요.

대표적인 사람이 요셉입니다.

 

같은 것을 읽어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서가 그렇고 로마인 이야기도 그럴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해 준 간디가 특별히 고맙네요.

 

혹시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을 보시지 못한 분은 기회가 되면 로마인 이야기는 꼭 읽어 보시길.

읽고 또 읽어도 새롭습니다.

내가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은 책이 바로 이 '로마인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