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일요일 그러니까 2월 25일.
올해 들어 장수 풍뎅이 응원차 처음 갔었고.
어제 3월 11일.
시즌 다섯 번째이고 홈 세 번째 경기에 다시 갑니다.
리그 경기가 아직 네 번만 하였으니 시즌 초반이긴 한데, 치앙라이 팀은 1승 2무 1패로 성적이 저조합니다.
거의 바닥 순위권이네요.
오늘은 만만한 팀이니 이겨서 승점을 따야 할 기회인 듯.
상대 팀은 라차부리라는 팀인데, 우리나라 강수일 선수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치앙라이 사니 무조건 치앙라이를 응원합니다.
게다가 치앙라이 간판 스타인 이용래 선수도 있으니.
지난 번은 저녁 7시 경기였는데, 이번은 저녁 6시로 변경이 되었어요.
한 시간 쯤 전에 집에서 출발하면 대충 적당합니다.
Vip 입장권은 200밧.
이번은 입장권 모델이 이용래 선수네요.
아무리 봐도 경기장은 허술하고 관리도 그렇습니다만 잔디는 참 좋습니다.
그 잔디에서 놀며 경기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경기장 안에 들어 가니 이미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어요.
치앙라이 8번 이용래 선수는 보이고, 상대방 팀의 강수일 선수는 안 보이네요.
나중에 보니 강수일 선수는 이번 명단에서 빠졌더군요.
부상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지난 경기 퇴장을 당했었나 싶습니다.
이용래와 강수일 선수는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남의 나라에서 만나니 반갑겠죠?
Vip 좌석에 앉으니 저번에 본 낯익은 얼굴들이 보입니다.
꽤 왔다 갔다 해서 성가셨던 꼬마 공주님도 보이고.
아마 연회원권을 산 사람인 듯.
경기는 그럭저럭 시작됩니다.
상대편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가 되고 나서 치앙라이로 기우네요.
결국 전반에 한 골, 후반에 한 골 해서 2 : 0으로 치앙라이 승.
라차부리 감독은 꽤 열정적이던데 또 져서 타격이 크겠더군요.
뭐, 어느 나라 어느 팀에게도 감독은 파리 목숨이니.
이용래 선수를 위해서 태극기를 구해 걸어 놓으려 하였으나 미처 가져 가질 못했는데, 누군가가 태극기를 걸어 놓았더군요.
라차부리 강수일 선수를 위한 것인지 치앙라이 이용래 선수를 위한 것인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만 옆에 치앙라이 응원기가 있는 것을 보니 치앙라이 팬이 건 듯.
치앙라이를 응원하는 관중을 보니 용래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합니다.
역사 기둥이니 유명세를 타는 셈이네요.
미얀마 출신 꼬꼬는 후반에 교체 선수로 들어 갔는데, 관중들의 성원을 많이 받았습니다.
무슨 까닭일까요?
축구 변방에서 와서 그런 것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지.
동남아 쿼터로 오지 않았나 싶은데, 교체 멤버라 그런지 지난 번 경기장에 걸려 있던 미얀마 국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이기니 좋네요.
경기장 분위기도 역시 좋고.
치앙라이 사시는 분들.
값도 싸고 하니 많이들 구경하세요.
열기가 뜨거워 재미도 있고 우리나라 선수도 응원하면 좋지 않겠어요?
경기 일정은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홈피에 가면 자세히 나옵니다.
경기가 끝나고 시내쪽으로 가는 것은 복잡하니 천천히 나오시면 되고 반두 쪽은 샛길로 해서 빠지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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