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배 후.
갑자기 빵림껀(Pangrimkon ปางริมกรณ์) 마을의 통닭구이와 쏨땀이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향해 가 봅니다.
비수기 때는 통닭이 잘 준비가 안 되는데, 요즘은 성수기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맞았어요.
빵림껀 마을에 있는 가게에서 항아리 안에 통닭을 넣어 익히는 방식으로 구이를 하는데, 이게 별미입니다.
쏨땀도 아주 좋구요.
게다가 값도 쌉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이 더 있더군요.
어쨌든 잘 먹고 온 김에 쿤콘 폭포 입구까지 가 보는데.
계곡을 따라 가는 길가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많네요.
물론 우리나라 한 여름철에 비하면 우스운 정도.
쿤콘 폭포 입구에 다다르니.
어인 자전거 부대가?
엄청난 자전거 부대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기서 출발하는 건지 반환점으로 삼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요.
펑크가 나서 끌고 가는 자전거도 꽤 되더이다.
나도 전에 왔을 때 펑크가 나서 내려가는 기분을 내지 못했었는데, 비슷한 사람이 많네요.
이렇게 많이 모였으면 그런 응급 처리 정도는 할 수 있게 해 줘야 했을 텐데.
앰블란스차까지 동원된 것을 보니 큰 행사인 듯 한데, 행사에 참여한 모두가 자전거에 능숙한 사람만은 아니었나 보더군요.
내려가는 도중에 넘어져 있는 사람도 있는 걸 보니.
어쨌든 치앙라이에 처음 왔을 때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 얼마 없었는데 그 사이 자전거 인구가 엄청 늘은 건만은 확실합니다.
순간 나도 타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땡볕을 생각하니 아서라 말아라.
일기예보를 보니 한 주간 꽤 뜨거울 듯 하네요.
그렇잖아도 요즘 운동 부족인데 날씨 때문에 계속 부족일 듯요.
한국에서의 봄을 많이 느끼지 못한 채 바로 불볕 더위를 만났습니다.
오늘도 많이 뜨겁고 많이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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