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8

[치앙라이] 도이창(코끼리산) 풍경

정안군 2018. 7. 28. 16:13

 

 

모처럼 정말 아주 모처럼 코끼리산에 올랐습니다.

근처에 갔을 때 오전에 비가 와 생략하려 했는데 밥 먹고 나니 날씨가 개네요.

해서 꼬불거리는 길을 타고 도이창에 오릅니다.

연휴 첫날이라 제법 사람이 있더이다.

아래 동네는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데 역시 높이 올라 오니 시원하고 좋네요.

특히 모기란 놈이 없어 너무 좋습니다.

몇 년만인가 생각해 보니 삼 년만이군요.

바뀐 것은 별로 없었는데.

잉.

태극기가 있네요.

태극기라.

나는 솔직히 태극기를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할배들이 이끄는 극우단체 영향이라 그런 건 아니고 중국 여행 중에 여기 저기에서 만났던 태극 문양을 보니 우리나라 상징으로 과연 태극기가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지금 바꾸자 하면 난리가 날 것 같고 통일이 되면 그 기념으로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안을 내 보라 하면 딱 두 색만 써서 만들고 싶네요.

딱 반으로 나눠 윗쪽은 우리나라 가을 하늘을 상징하는 코발트 블루.

아래는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태극기는 별로래도 이렇게 남 나라에서 만나면 반갑긴 합니다.

언뜻 보니 동남아시아 연합을 상징하는 각 나라 국기가 보이길래 거기에 한중일 이렇게 세 나라 국기가 더해졌나 했더니 그게 아니더이다.

중일 국기는 없고 우리나라 태극기만 있네요.

먼 일이래.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찾아 와서 그럴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가장 친하다는 의미로 삼았으면 좋겠네요.

 

칠월의 도이창.

아마 칠월 달에는 처음 온 듯 합니다.

와 보니 계절에 상관없이 좋더이다.

그리고 우리가 한 집안 화목을 다져 주어 더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어쨌든 한참 한가하다가 요즘 또 많이 바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