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아이라는 모처럼 먼 곳에 나들이를 갔다 왔습니다.
매아이라는 곳입니다.
집에서 대략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많이 멀지는 않지만 중간에 고개를 넘는 난 코스가 있어 은근 신경이 쓰이는 여정이죠.
오늘 그곳에 있는 센터에 아주 대단한 행사가 있어서 초대를 받았습니다.
목사 한 분 안수식이 있구요.
또 5명이 신학교를 졸업한답니다.
오랜만에 가 보니 낯 익은 분들도 계시고 한국에서도 많은 목사님들이 오셨네요.
그 중 한 분은 내 출신지 교회를 잘 알고 계신 분이라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 보았습니다.
잊을 수 없는 후배 한 명.
장 아무개 목사님.
참 사랑하던 후배인데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그 때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친척 동료들이 모여서 예배와 예식을 진행합니다.
시간은 넉넉하게 걸려 두 시간.
여기 와서 이 정도 시간은 그러니라 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목사 안수식을 할 때 언약을 하는데 전에 아들이 안수 받을 때는 정신이 없어 잘 못 들었는데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예수의 복음을 위해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순교.
조선 말 우리나라에서 천주교 박해가 심할 때 프랑스 신부님이 중국으로 피신하라고 권받았을 때 내 양이 여기서 죽어 가는데 내가 어떻게 여기서 피하느냐고 하시곤 관가에 자수해서 순교하셨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의 개신교 상황을 보면서 목사님들은 자신들이 안수 받을 때 어떤 언약을 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내 옆에 앉아 계시던 노 목사 사모님이 전도사 언약을 할 때 많이 우시더군요.
짐작으로는 남편 목사님이 전도사로 처음 나섰을 때 이런 저런 생각에 그런 게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목회자의 길.
참 어렵고 고독한 길 맞습니다.
목사님 설교에서처럼 자신을 믿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헌신하는 분들이 되시길 빌었습니다.
모두 언행에서 본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특히 하나님께 사랑 받는 사람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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