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9

[치앙라이] 치앙라이 UTD 리그 선두에 나서다

정안군 2019. 8. 1. 12:43

 

 

태국을 대표하는 최고 축구 리그가 프리미어 리그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에는 16팀이 속해 있어요.

내가 살고 있는 치앙라이에는 리그 소속 팀이 유나이티드(이하 UTD) FC가 있는데 FA컵이나 리그컵은 작년에 우승을 했지만 그 동안 정규 리그 성적은 썩 좋지 못했어요.

보통 7위나 8위 정도?

 

그런데 올해는 그 양상이 다르네요.

계속 상위권에 랭크 되어 있었고 어제 경기 전까지는 리그 2위에 등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는 일을 냅니다.

그동안 리그 1위를 달린 부리람 UTD를 홈에서 맞아 4 : 0으로 대파하면서 2위로 밀어내고 치앙라이 UTD가 선두로 나섰습니다.

 

내 기억으로는 리그 1위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UTD는 막강한 싱하의 후원을 받는다 해도 여건이 좋지가 않습니다.

리그 팀 대부분이 중부에 있어 원정에 나서는 거리가 만만하지가 않죠.

태국 북부에는 작년까지 UTD만 있었어요.

올해 치앙마이가 승격을 하긴 했지만 현재 리그 최하위로 내년 아래 리그로 강등이 사실상 정해졌지요.

치앙라이와 치앙마이 팀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부.

홈 앤 어웨이로 치르는 일정이니 원정 거리가 짧지 않은 셈.

그런 악조건을 물리치고 선두에 나선 건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UTD에는 한국인 이용래 선수가 활약을 하고 있는데, 어제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더군요.

요즘 사실 경기 스케줄이 빡빡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치앙마이 팀과 홈 경기 그리고 어제 수요일 부리람과 홈 경기.

다음 일요일에는 라차부리와 홈 경기가 또 있구요.

이러니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용래 선수가 어제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최강팀과의 경기이니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홈 경기에 곧잘 가곤 했는데, 아내는 축구 구경에 별 관심이 없고 밤에 혼자 두고 나 혼자만 가기는 어려워 구경을 가지 못하게 되었어요.

어제는 그냥 아이패드로 경기를 보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아이패드로 중계는 볼 수 있었는데, TV로는 중계 화면을 찾을 수 없더이다.

 

원래 축구 리그 경기라는 것이 1 : 0으로 지나 100 : 0으로 지나 마찬가지라서, 지고 있는 팀은 선수를 올려 공격하다 보니 수비는 엉성해져서 비슷한 실력의 팀도 어제처럼 4 : 0 경기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네 골이나 넣었으니 경기장에서 직접 보았더라면 얼마나 재미졌을까.

아마 경기장이 뒤집어졌을 겁니다.

요즘 한국도 축구 인기가 많아졌다고 해도 이 동네 열기에 비하면 아직 먼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치앙라이 UTD가 선두 부리람을 혼내 주고 2위로 끌어 내렸듯이 요즘 GR떠는 왜놈들을 한국이 혼내 주고 우리 발 아래로 끌어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주 박살나게시리 밟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통일을 이룰 수 있으면 왜놈들은 정말 상대가 안 될 텐데, 이런 아쉬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