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등뼈를 푹 곤 국물로 만든 쌀국수를 내는 식당이다.
간판도 없고 위치도 좀 애매하지만 국수는 훌륭한.
주인 아줌마는 나와는 요가를 같이 수행하는 동지이나 수준은 다르다.
몸매는 미쉘린이나 유연 정도는 문어나 낙지급이다.
나는 몸매는 좋으나 박달나무만큼이나 뻣뻣한데.
이 아줌마에게는 청출어람 격인 딸이 있다.
보통 요가 수련원에서 끝나기를 기다리는 이 집 딸은 엄마보다는 아빠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인물이 좋은데 엄마를 닮지 않았으니.
싸마키라는 이 동네 명문 학교를 다닌다는데 거의 1등이라고.
혹시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는 사람은 미래를 대비해 많이 가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혹시 팍치 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미리 마이싸이 팍치를 외쳐야 한다.
국수에 이 향이 강하다는.
값은 50밧인데 양이 좀 많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많다.
맑은 국물을 ‘남싸이’라 하는데 이 걸 추천한다.
국수집은 골목 안에 있는데 입구에 Coffee buny bear 입간판이 있고 주유기가 서 있다.
근처에서 잘 모르겠으면 주인 아줌마 사진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보여 주면 10명이 지나기 전에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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