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충주 이야기

범바위 약수터에서 남산 오르기

정안군 2021. 2. 9. 14:49



어느 산이든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많고도 많다.
남쪽, 북쪽, 동쪽 그리고 서쪽 이렇게 딱 떨어질 수는 없겠지만 하여튼 그렇다.
충주 지킴산 중 하나인 남산도 마찬가지.
남산도 정상에 오르는 길은 참 많다.
기장 많이 오르는 길이 깔딱고개 방향인데 이도 중간에 세 방향으로 갈린다.
그 밖에 많이 오르는 길이 샘골과 마즈막재이다.
여기는 나도 모두 올라가 본 길이다.
또 하나는 범바위 능선으로 길게 오르는 방법도 있는데 이 쪽은 가벼운 산행이라기 보다는 본격 산행 느낌이 들어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다.
나머지는 범바위 약수터와 창룡사에서 오르는 길인데 시내에서 멀기 때문에 이용객도 적고 나도 올라가 본 적이 없다.
할 일도 없고 만드는 게 일이 되는 나는 오늘 일을 만들어 본다.
범바위 약수터에서 올라가 보기로 한다.
약수터까지는 너무 쉽다.
샘골 약수는 대장균이 나와 폐쇄가 되었는데 이 쪽은 아직 괜찮은 모양이다.
열심히 물을 집으로 나르는 노인네들이 드물지 않다.
약수터에서 능선에 서기까지는 몸 푸는 정도이고 능선을 치고 오르는 길인 꽤 경사가 심하다.
제법 오르면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온다.
처음이니 처음보는 각이다.
중산고등학교와 그 뒤 대림산이 잘 보인다.
거기서 올라 온 만큼 더 가면 결국은 주능선과 만나게 된다.
거기서는 왼쪽, 오른쪽 아무 쪽도 좋은데 나는 오른 쪽을 선택해서 깔딱고개로 가 긴 계단으로 내려 왔다.
이렇게 집에 오니 딱 두 시간 걸었다.
좋네.
다음은 창룡사 길로 해서 올라가 봐야 되겠다.
역시 안 가본 길을 걸으니 걸었던 길을 다시 걷는 것 보다 비교도 안 되게 좋다.
이래서 모두들 새 걸 찾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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