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1 살이

계명산에 올라

정안군 2021. 4. 11. 17:49






요즘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해 훌훌 털 겸 모처럼 마지막재에서 계명산에 올라가 보기로 한다.
남산은 산세도 비교적 온순하고 평범하다면 계명산은 남산보다 150 m 정도 높기도 하려니와 산세도 훨씬 웅대하고 험하다.
그러니 계명지맥에서 계명산이 가장 높은 건 당연지사.
남산은 물도 없이 올라갔지만 계명산은 물도 챙겨 가야 마음 부담이 덜한만큼 본격적인 등산에 가깝다.
마즈막재에서 올라간 적이 언제였는지 생각이 잘 안 나는 걸 보면 꽤 오래 전인가 보다.
바뀐 건 중간에 나무 계단이 생겼다는 것이다.
역시 남산보다 훨씬 힘들었다.
그러나 아직 이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오르고 오르니 정상.
올라 올 때 가족 단위 등산객을 좀 만났는데 정상에는 젊은 부부가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부담부담.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서로 인사 나누는 것도 부담이다.
서로 주섬주섬 마스크를 찾아 쓰면서 드는 생각.
이게 도대체 뭐람.

계명산 높이는 변함없이 표지석 하나는 744 m, 또 하나는 745 m.
늘 궁금한 것은 어느 것이 맞을까?
하긴 다 틀릴 수도 있지.

기상대 쪽으로 내려 왔다.
중간에 만나는 샘터에서 물도 넉넉하게 받아 가지고.
덕분에 머리 속은 말끔해졌다.
그래.
걱정한다고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면 그럴 필요가 없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지 않던가.
내일 걱정은 내일 하고 오늘은 하루 밖에 없는 날이니 즐겁게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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