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이었다.
중학교 들어 와서 신나게 놀다가 3학년이 되자 발 등에 불이 떨어져 공부에 힘쓰던 시기였다.
그 때쯤 벌어진 일이었다.
중간고사였는지 기말고사였는지 기억 없고 또 무슨 과목이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시험이 끝나고도 답이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다.
그 문제는 우리나라가 북한(그때는 북괴라고 했나?)에 대해 구호가 바뀌었는데 그게 뭐냐는 것이었다.
모두들 뭔지 몰라 했는데 이때 한 친구가 신나서 답을 말했다.
반공에서 승공으로 그리고 승공에서 멸공으로 바뀐 것이라고.
멸공?
멸공이 뭐여?
다른 친구가 물은 것 같은데 그때 답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멸공’이란 말이 머리 속에 막힌 사건이었다.
그때쯤 국어 선생님이 뭔가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곳이라고 말씀이 있었고 얼마 안 있어 74 남북 공동성명도 나와 곧 통일이 되는가 하는 기대가 시작되기도 했던 혼돈의 시기였었다.
이게 지금부터 거의 50년 전의 일이었는데 그런 시기의 용어를 지금도 신나게 쓰는 집단이 있다니 대단하다.
중학교 들어 와서 신나게 놀다가 3학년이 되자 발 등에 불이 떨어져 공부에 힘쓰던 시기였다.
그 때쯤 벌어진 일이었다.
중간고사였는지 기말고사였는지 기억 없고 또 무슨 과목이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시험이 끝나고도 답이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다.
그 문제는 우리나라가 북한(그때는 북괴라고 했나?)에 대해 구호가 바뀌었는데 그게 뭐냐는 것이었다.
모두들 뭔지 몰라 했는데 이때 한 친구가 신나서 답을 말했다.
반공에서 승공으로 그리고 승공에서 멸공으로 바뀐 것이라고.
멸공?
멸공이 뭐여?
다른 친구가 물은 것 같은데 그때 답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멸공’이란 말이 머리 속에 막힌 사건이었다.
그때쯤 국어 선생님이 뭔가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곳이라고 말씀이 있었고 얼마 안 있어 74 남북 공동성명도 나와 곧 통일이 되는가 하는 기대가 시작되기도 했던 혼돈의 시기였었다.
이게 지금부터 거의 50년 전의 일이었는데 그런 시기의 용어를 지금도 신나게 쓰는 집단이 있다니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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