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타히아 고고학 박물관(Kutahya Archeology Museum)은 이슬람 신학교 Madrasa를 개조하여 만들었다 한다.
글쎄 좋은 의도가 있기는 하겠지만 우루 자미 곁방 살이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구글맵에서 Ulu Camii를 찾아 가면 바로 옆에 박물관이 있다.
입구가 작아 잘 모를 수도 있는데 근처에 낡은 사람들이 많으니 물어보면 너무 친절하게 가르쳐 줄 것이다.
현재 입장료 15리라.
이건 지금 인플레이션이 아주 심한 상태라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튼 싸다.
여기가 박물관 입구.
그래도 명색이 주도의 박물관인데 입구 관리가 좀 허술하다고 해야 하나.
그 대신 분위기는 박물관과 잘 어울리긴 한다.
비잔틴 시대의 십자가들.
크리스천이 아니랄까 봐 눈에 제일 먼저 띄고 반갑더라.
대리석이 이토록 곱다는 걸 새삼스럽게 알았다.
이래서 우리나라 석굴암이 크게 칭송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역시 화강암과 대리석을 조각하는 것은 다르다.
물론 이 세 아줌마 상이 형편없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다.
묘비석과 신상.
옛날 사람들이 신상을 만들지 않고 묘지석을 세우지 않았더라면 지금 터키 박물관 안에 뭐가 있을까?
오른팔과 왼쪽 손목이 사라진 아줌마.
세상에.
옷자락 주름을 살린 것 좀 봐.
이 아줌마도 누구이신지는 잘 모르겠다.
로마 황제라던데 이름을 보니 누군가 잘 모르겠다.
동로마 후대의 황제이신가?
내가 어지간하면 알 텐데.
이래 봬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여러 차례 읽으신 분이다.
소년 상인가 보다.
고추가 덜 영글었다.
버려져 흙 속에 묻혀 있다가 나오신 듯 모양이 그렇다.
묘지석.
가운데 것은 아버지를 위해, 오른쪽 것은 아내를 위해 만든 것이란다.
이 박물관의 대표 전시물.
석관.
상태가 아주 좋다.
Claudius Severius와 그의 아내 Bernice의 관이란다.
도굴 과정에서 파손이 되었다고.
이외에도 전시된 작품이 많다.
보려면 구글맵으로 검색하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러면 여기 나오지 않은 사진과 설명이 많으니.
ES의 고고학 박물관과 전시된 작품이 종류가 비슷하다 보니 입장료도 똑같나 보다.
이 동네 박물관이 좋은 점은 사진을 막 찍어도 또 아줌마들을 살짝 만져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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