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숙소 근처의 번화가 외에 바다 건너편에도 다른 번화가가 있다 하여 그곳을 가보기로 한다.
할 일 없는 우리는 일부러 일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일단 배를 타고 이동하여 카르시야카(Karsyaka)라는 곳으로 이동.
대략 17분 정도 걸려 부두에 도착했다.
바로 번화가가 연결이 되어 땡볕에 많이 걷지 않아도 되었다.
터키 우체국인 PTT에서 돈을 찾으려 했으나 ATM이 먹통.
다른 곳을 알아보기로 하고 근처 트램으로 종점까지 가보기로 한다.
그곳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대형 몰이 있다.
Hilltown이라는 곳인데 여기에 아시아 상품 코너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확인 차 나섰다,
여기는 별 4개 수준.
그다지 화려하지 못해 눈이 높아진 우리가 이 정도는 가볍게 취급한다.
까르프가 있었다.
그리고 정말 있었다.
아시아 식품 코너가.
저번 다른 몰에서 샀던 오징어 액젓도 있고 또 참기름도 있어서 일단 참기름을 구입.
한국산 김도 있었으나 가격이 어마무시.
우리나라 홍성산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너무 흔하게 먹던 김이 이런 가격이라니.
김을 원 없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급 음식을 먹는다는 자부심을 가지셔도 되겠어요.
이건 포기.
값을 모르면 모를까 뻔히 알면서 살 수는 없었다.
그리고는 찾아 가자.
별다방.
요즘 터키 환율이 85원대에서 75원대로 추락을 하셨다.
우리 보고 어쩌라고.
돈을 원 없이 쓰고 가라고 그러는지.
그러나 이러다 이 나라 망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나라 꼴이야 어쨌든 별다방은 성황리에 영업 중.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참 희한한 일이다.
별다방이 이렇게 히트 상품이 된 이유가 뭘까?
몰은 트램 종점에 있어 주변이 좀 삭막하다.
그래도 나름 환경이 깨끗한 것을 보면 중산층이 사는 지역인 듯.
몰에서 나와 카르시야카 번화가에 들렸다.
여기도 인파가 엄청난 곳이다.
보행가 끝에 있는 PTT에서 돈을 찾고 좀 걸어 보았다.
그러다 만난 예능인.
처음에는 무슨 기계가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사람이었다.
대단한 사람이었다.
물론 안고 있는 아기는 실물이 아니다.
한참을 구경하고 20리라를 드렸다.
그리고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드렸다.
저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연습을 하여야 할까?
역시 세상은 넓고 상수들은 많다.
인생도처 유상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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