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도 일반 터키 여행객 동선에서 벗어나 있는 마당에 이즈미르 근교에 있는 체쉬메(Cesme)나 아라차트(Alacati), 모르도안(Mordogan)에 가려는 사람이 있으랴마는 혹시 누가 아는가?
여행지는 유행이라서 어느 곳이 갑자기 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니 말이다.
모르도안은 몰라도 체쉬메나 아라차트는 이미 터키인들 사이에서는 가보고 싶은 동네에 꼽히고 있으니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비록 카파도키아와 안탈리아 그리고 데니즐리를 거친 다음 셀추크에서 이스탄불로 빠지는 국민 코스에서 동선이 멀어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터키 여행이 보편화되어 구석구석을 찾는 패턴이 정착되면 체쉬메나 아라차트가 인기 코스로 들어갈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세 도시 모두 이즈미르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진 반도에 있고 해수욕장이 있어서 이즈미르가 해수욕장이 빈약한 탓으로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오기도 한단다.
체쉬메나 아라차트는 이즈미르 터미널 이층에 올라가면 돌무쉬가 다니는 것은 확인을 해 두었다.
그러나 터미널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는 거기까지 가는 것도 일이라 더 쉬운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우리 숙소가 있는 알산작에서 체쉬메를 어떻게 가면 되니 하고 구글맵에게 물으면 이런 답이 뜬다.
이거 미친 거 아녀?
이런 미친 소리를 믿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이대로 따라서 하면 된다.
우선 트램 T2나 메트로를 타고 종점까지 간다.
트램 종점의 이름은 Fahrettin Altay(F. Altay)이고 매트로의 종점도 이름이 같다.
내린 다음 바로 옆에 있는 대형 몰 istinyePark를 정면으로 보았을 때 정원 쪽으로 있는 왼쪽 길을 따라가면 Fahrettin Altay Aktarma Merkezi라고 구글맵에 표시된 장소가 나온다.
꾸역꾸역 사람들이 가고 있을 테니 그들을 따라가도 되고 정 의심스러우면 물어보면 된다.
누가 물어보면 동네 행사로 삼는 터키 사람들인지라 잘 알려 줄 것이다만 너무 믿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 함정.
바로 이곳이다.
여기서 계단을 살짝 내려가면 된다.
이렇게 여기를 출발점으로 하는 시내버스들이 많이 있고.
우리나라 교통 센터 같은 곳이다.
시내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기 전 계단을 내려 서면 바로 왼쪽 옆으로 체쉬메나 모르도안 가는 돌무쉬를 발견할 수 있다.
차가 서는 곳 옆에는 카운터가 있어 표를 살 수 있으니 출발 시간을 물어볼 수도 있겠다.
안내판도 없고 멀리서는 보이지도 않으니 트램이나 메트로를 내려 서는 여기서는 구글맵을 믿고 따라가면 된다.
정원을 따르는 길이나 맞나 싶지만 그 길이 맞고 그다지 멀지 않다.
참고로 돌무쉬는 이즈미르 교통카드는 안 되고 현찰로 지급을 하여야 한다.
체쉬메나 아라차트가 정말로 좋은지는 나도 현재로는 모른다.
다음 주쯤 가보려 하니 소감은 그때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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