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 2001 여행

육고에서 대리까지

정안군 2005. 4. 6. 10:09

 하관까지 가는 버스

 

1 월 4 일 목요일

대리로 돌아가는 날... TT

 

貢山을 못 가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미련을 버리고 빈관을 나선다...

 

7 시 30 분 차를 타기 위해 7 시쯤 나왔는데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프런트 아가씨는 자고 있다가 계산을 한 후 140 원을 내어 준다...

 

원래 100 원이 맞을 텐데...

 

설명할 방법이 없어 그냥 나오고 만다....

 

따뜻한 물 없던 것 보상이라고 생각해 주기로 한다.. ^^

 

터미널 앞에서 찐빵 2개(1원)를 사서 아들과 함께 하나씩 먹고 출발이다...

이제는 지겹게 내려 오던 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중간에 다시 검문소... 올 때와 똑같은 순서를 밟는다...^^

 

무려 2 시간 가까이 올라가니 얼음이 얼어있고 서리가 하얗게 내려있다...

 

육고와는 온도차가 꽤 심한 모양이다.... 하긴 높기도 하긴 하지.....

 

한참을 내려가다 란창강 다리에서 잠깐 쉰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마침 세워 주어 잘되었다.... 우

 

선 엽기적인 화장실에서 볼일 좀 보고 사진 찰칵 X 3... 다시 출발......

유채꽃이 피여있던 永平까지 고갯길...

 

永平 지나 다시 고개길 참 지루하고 지루한 길이다...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고속도로 공사장이 이어지는 길에는 트럭에 트럭이 꼬리를 문다....

 

차안에는 담배연기... 문밖에는 누른 먼지 속... TT 참 미칠 지경이었다..

 

출발한지 무려 9 시간 가까이 되어 드디어 下關 도착.....  

 

그런데 도착한 터미널이 저번 곤명에서 왔을 때 들린 그 터미널이 아닌 것이다.... 그제사 풀리는 수수께끼.

먼저번의 터미널은 개인 회사 버스 터미널이어서 차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것을 알려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긴 알려주었던들 알았겠나... 그래도 다시 욕 나오는 그 X

 

터미널 건너편에 건너갔다가 터미널 쪽으로 다시 돌아와 4번 버스를 탄다...

 

다른 것은 다 올랐더만 시내 버스비는 책에 나온 그대로다.(1.2원)  

 

버스를 타고 대리 고성으로 향하는데 대리의 도시 구성이 장난이 아니게 잘되어있다.....

 

깨끗하고 반듯한 도시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왼쪽에 눈덮인 창산(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눈이 산 정상 부근 쪼금 있습니다)이 보이며 드디어 고성의 남문인가 했더니 요즘 만든 새로 만든 문...

 

좀 더 가 유명한 MCA 그리고 남문.... 드디어 대리에 왔다.......

 

어디서 묵나 고민하다가 결정한 대리 제2 초대소에 가는 도중 한 한국 여자 일행을 만나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소개받았다.... 가보니 full이란다.....

 

어눌한 한국말을 하는 아가씨가 No. 4 게스트 하우스를 소개해 주어 가보니 방은 마음에 드는 데 사용해야 할 화장식이 니하오마 화장실이다.

고민을 하니 화장실 딸린 방이 100 원이라 하여 결정을 했다... 일단 하루만 자고 내일 한국인이 운영하는 No. 3 게스트 하우스로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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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No. 3 게스트 하우스 - 예전의 써니(參尼園) 게스트 하우스 자리에 한국인 문영배 사장님이 인수하여 개조 중입니다...

 

한국 식당이 있구요...

 

게스트 하우스는 4 명 도미토리인데 한 침대에 15 원입니다.....  

 

너무 친절하고 너무 좋아 4 일을 머물렀습니다.

 

물론 한국 음식은 중국 음식에 비해 비싸지만 아침을 생략하는 불쌍한 배낭족을 위해 아침은 무조건 10 원에 해주신답니다....

 

티벳탄 카페가 있는 護國路 4거리에 플래카드가 걸려있어서 찾기 쉽고요... 여강이나 곤명 갈 때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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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뒤집어 쓴 후라서 샤워와 빨래를 한 후 시내 구경에 나선다...

 

옛날 건물들이 서있고 교회도 있었다.... 주일까지 있어야 예배를 볼 텐데 그동안 뭘 하나..........

한국 식당에 와서 비빔밥을 먹은 후 아들은 Internet 방에 가고 나그네들과 이야기가 길어진다....

 

이때 등장하는 붕어 매운탕....

 

사장님이 얼하이에서 나온 붕어를 사 가지고 와서 끊인 매운탕이다....

 

술은 내가 사기로 한다...

 

먹지도 않을 술을 사는 것은 좀 그렇지만 나말고는 백수 같아서(그분들께는 실례 ^^) 돈 버는 내가 사야지하는 생각이었는데 마침  KBS 인간 극장에서 나온 인물까지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그분 이름은 생략합니다... 태국 만남의 광장 설립자이고 시중에 책이 나와 있으니 알만한 사람은 알겠죠)

 

어눌한 말투로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좀 전에 만났던 대학생들에게 팩소주를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자리를 벗어난다....

 

 Internet 방에 가서 아들을 데리고 숙소에 돌아와 김과 팩소주를 가지고 도미토리에 들려 대학생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들은 경찰대학생들로 졸업반이라서 여유가 있어 나왔단다.  

 

배를 타고 와서 북경 쪽에서 시작했다는데 그중 한 명이 감기에 걸려 상태가 좋지 않다.  

 

하여튼 중국 여행을 하는 사람들치고 북쪽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감기 안 걸린 사람이 없다....

 

겨울에 북쪽으로 해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은 감기 조심하세요...

란창강 협곡

<메콩이라는 이름으로 변하는 란창강 협곡에 걸려 있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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