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충주 이야기

대림산 이야기

정안군 2005. 11. 26. 22:57

대림산

 

충주시에서 달래강을 따라 이어지는 수안보로 향하는 구 3번 국도변에는 오른쪽으로는 달천강과 왼쪽으로는 제법 암벽이 솟아 있는 산이 보이는데 이 산이 옛부터 충주 진산이라고 부르던 대림산이다.

 

산의 험준한 지세를 이용하여 능선을 따라 돌과 흙으로 쌓은 산성이조성되었으나 지금은 일부 성벽만이 남아있다.

성 아래 달천강 길은 옛부터 조령이나 계립령(하늘재)을 거쳐 충주를 왕래하는 주요 길목이 되는 곳으로서 이 성의 경계 목표는 남쪽 경상도 육로와 달천강 수운의 경계, 관리가 주목적이었다.

 

옛날 도로가 발달되기 전에는 강을 이용한 수로가 곧 길이었다. 오목한 산세를 이용하여 계곡 사이에 성문을 두었던 흔적이 있고 계곡 양 옆 봉우리에 는 망대가 있다. 충주읍성의 비축물자의 창고 역할을 했던 듯, 성내의 지명이 창골이 라고 전하고 있으며 창고가 있던 흔적도 있다.

 

충주의 진산(도읍의 뒤에 자리잡고 있는 큰 산으로 도읍을 지켜주는 주산이라 하여 제사를 지내는 중요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기도하다.

 

이 산성에서는 삼국시대의 토기 조각이 출토되기도 하나 통일신라와 고려,조선시대의 토기 및 자편도 보이며 현재 남아있는 성을 쌓은 솜씨로 보아서는 조선시대에 왜적의 침입을 의식하여 쌓았던 듯 싶다.

 

임진왜란 때 문경새재를 넘어온 왜군을 산성 위에서 숨어 있다가 돌과 폭약등으로, 산 성 아래 길을 지나갈 때 공격하려 했으나 왜군이 이 계획을 알아 차리고 성 밑을 지나지 않고, 달천강 상류에서 건너가 충주시 풍동(대림산 건너편)을 지나 충주시내와 탄금대로 쳐들어 갔다고 한다.

 

현재는 대부분 허물어져 있으나 성의 남쪽 중간 중간에 부분적으로 잘 보존된 곳도 있다. 국유지로 옛 기록에 의하면 둘레는 5.144m였다고 한다.

 

현재 이 성은 고려 몽고항쟁의 승전지인 충주산성으로 새로이 부각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성의 윤곽이 남아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지나치기 쉬우나 대림산을 옆에 끼고 구 3번국도를 따라 수안보 방향으로 가다보면 창골이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 마을이 옛날 산성이 있던 자리이다.

 

창골길을 따라 옛 산성안으로 들어서면 과연 천혜의 요새임을 느끼게 된다.    <덕신 카페>

 

충주 남쪽으로 고만 고만한 봉우리들이 길게 이어지는 대림산.   오늘 오후에 그곳에 올라갔었습니다.   계명산 그리고 금봉산(일명 남산)과 더불어 충주의 지킴산인 대림산은 산성도 있어서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인데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등산로가 어디인지 확실하게 몰라 올라가 보기가 쉽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능 감독 차 중산외국어 고등학교에 갔다가 등산로 입구를 알게 되어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올라 보시지요.

 

 

이곳은 중산외국어 고등학교와 충주 상업고등학교 사이의 공간입니다.   이 뒤로 테니스 장이 있는데 이 테니스장을 왼쪽으로 끼고 돌면 입구가 나옵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대림산 정상으로 갈 수 있지요.

 

 

산길은 완만하게 낙엽송 숲으로 이어집니다.   중간에 학교에서 자연 학습장으로 사용하게 만든 넓은 공간도 있지요.

 

 

땀 좀 나는가 싶으면 갑자기 산길 앞에 경운기 길이 나타나는데 내려 서지말고 오솔길을 따라가면 무덤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경운기길로 이어집니다.   원 등산로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 이어지는데 조금 힘이 든다고 생각하면 그 봉우리를 왼쪽으로 끼고 이어지는 경운기 길로 가다가 봉우리를 지난 곳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면 됩니다.   그러나 봉우리가 그다지 높지 않으니 워밍엎 겸해서 봉우리쪽으로 올라서기 바랍니다.

<무덤을 지나면 만나는 경운기 길.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서 왼쪽을 따라가다가 능선으로 올라서도 됩니다>

 

<경운기 길입니다.   적당한 곳에서 능선위로 올라서야 합니다>

 

<남산을 지난 철탑이 이곳을 지나는군요>

 

 

자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갈잎 나무잎에 수북한 산길이라서 꽤 힘듭니다.   경사도 만만치 않네요.

 

산길을 한참 올라가면 거의 정상 부근에 삼거리 갈림길을 만납니다.

 

이 갈림길에서 정상은 왼쪽 방향입니다.   워낙 고만 고만한 봉우리들이 죽 있어서 어디가 정상인지 찾기가 쉽질 않았는데 좀 헤매다가 제대로 찾아 갔습니다.

 

 

흰색띠를 따라가면 되는데 가다보면 철탑도 나오고 올망졸망한 능선길을 가다보면 여인네 젖무덤과 같은 정상부가 나타납니다.

 

<정상부입니다>

 

<정상부근의 갈림길 - 왼쪽 오르막으로 가면 됩니다>

<정상에서 본 충주 용산동 부근>

<대림산 정상>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정상이군요.   정상 표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멀리보이는 충주의 모습이 정상임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가스가 많이 끼어 멀리 보이지는 않지만 산성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있어보이는 곳입니다.

 

창골쪽으로도 길이 있지만 그리로 내려가면 돌아올 방법이 망막한지라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 옵니다.   같은 길로 내려 오는 것은 좀 그렇지만 방법이 없네요.

 

내려와서 시계를 보니 1시간 15분 정도 걸린듯.   처음 올라간 곳이라서 긴장도 되고 정상 부근에서 좀 헤맸든데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때가 많이 묻질 않아서 참 좋으네요.   종종 이용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등산 잘 하셨나요.   기회가 있으면 저랑 같이 한번 올라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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