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충주 이야기

후곡산에 가보자구요

정안군 2006. 1. 19. 17:00

<후곡산 등산로 입구>

 

후곡산은 충주 지킴산인 계명산이 그 정기를 서쪽으로 내딪다가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여러개 만들고 마지막으로 여력을 다해 팽고리 산을 일으킨 다음 남한강으로 그의 힘을 다넘기는 데 그 줄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본격적인 등산이라기 보다는 연수동이나 금릉동 주민들이 아침이나 한가한 시간에 잠깐 산책하는 그런 정도의 산이지요.

 

이 정도 가지고 만족하지 못하시는 분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계명산 줄기를 따라 정상까지 오른 다음 마지막재로 내려오면 한 4시간 정도의 본격적인 등산이 됩니다.

 

오늘은 가볍게 후곡산만 다녀 오도록 하겠습니다.

 

연수동 주공 2차 아파트 409동과 410동 사이에 후곡산을 오르는 입구가 있습니다.   좀 까다로운 편인가요 ?   차를 타고 오실 분은 아파트 단지안에 잠시 차를 두시고 산에 가는 것도 좋겠네요.

 

아파트 울타리 사이 길을 나서면 앞으로 낮으막한 언덕(?)이 보이지요.   이 언덕이 계명산 줄기로 이어지는 한 능선이고 이길을 따라서 오르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보면 위의 사진처럼 멀리 계명산이 보이지요.   이제 길을 따라 살살 오르면 됩니다.

 

<등산 안내판>

 

그다지 험하지 않은 비탈길을 오르면 웬만한 헬스장 시절에 맘먹는 헬스기구들이 놓여있는 낮은 정상에 다다르지요.   힘이 들면 여기서 좀 쉬다가 가도 되고 힘이 들지 않으면 그냥 내리막으로 향합니다.    짧은 내리막이 끝나면 좀 심한 비탈 경사가 시작되는데 잠깐입니다.

 

위로는 전망대가 보이지요.

 

<전망대 역할을 하는 팔각정>

 

전망대에서 옆 능선을 따라서 보면 계명산에서 이어지는 줄기가 팽고리산으로 이어지다가 남한강변 벌판으로 꼬리를 감추는 모습을 잘 볼 수가 있지요.

 

<멀리 보이는 팽고리산>

 

지금 충주시 국회의원인 이시종씨가 제가 다니는 교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와서 축하 인사를 할 때 우리 교회 자리가 너무 좋다고 하며 교회가 계명산 줄기가 이어지는 바로 그 자리에 서 있다고 말해준 적이 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전망대와 팽고리 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한 가운데 있는 것이 제가 다니는 충주 성결교회거든요.^^;;

 

좀 더 오르면 한 봉우리 정상에 다다르고 산 길은 다시 내리막으로 변합니다.   내리막을 내려 서면 나오는 사거리 갈림길.   힘이 들면 오른쪽 길을 따라서 내려가도 되지만 그러나 후곡산 정상은 여기서 좀 더 가야 하지요.

 

<첫번째 사거리 갈림길>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한 나무에 시계가 달려 있네요..  누가 여기다 시계를 달았을까요 ?   시계는 건전지가 거의 다 되었는지 가긴 하는데 시간은 엉망이군요...   시계를 달았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해야 되겠지요... 또 내리막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다시 나타나는 사거리 갈림길.  

<두번째 갈림길>

위의 사진에서 아저씨가 가는 길로 가지 마시고 그 오른쪽 옆길로 가시기 바랍니다.   여기 오르막은 제법 등산하는 것 같네요.   좀 땀이 난다 싶으면 오늘의 목표지 후곡산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본 걸어온 능선>

<정상 삼각점>

<여기도 시계가 있네요.   그래도 요놈은 정상 시간을 표시하는 듯>

 

정상(491 m - ?)에 서면 그래도 이 근처에서는 높은 봉우리라 전망이 꽤 좋습니다.   나무사이로 계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정상이 보이고 뒤로는 이제까지 걸어온 능선과 남한강이 가물가물 하게 보이지요.   나무 벤치도 있으니가 여기서 좀 쉬면서 숨을 고르기로 합니다.

<멀리 보이는 계명산 정상>

 

자 !   다 쉬었으면 이제 내려가 보시죠.   내려가는 쪽은 계명산 정상쪽입니다.   내려서면서 심하지 않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다시 갈림길입니다.

<세번째 갈림길>

 

자 !   여기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만 내려갈 것인지 온 김에 계명산 정상까지 오를 것인지.   여기서 계명산까지는 한 1시간 반에서 천천히 가면 두시간 정도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쪽으로 내려온 적은 있어도 올라가 본 적은 없어서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네요.   웬만하면 오늘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내려 가기로 하지요.

 

계명산 등산은 마지막 재에서 오르는 것이 여기서 가는 것보다 좀 덜 힘들겠지요.   더 힘이 덜 드는 코스는 약막 마을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지름길이고 쉽지요.

 

<내려오는 도중에>

 

좀 내려오면 바로 사과 과수원이 이어집니다.   좀 싱겁지요.   오늘은 굉장히 땅이 지네요.   푹푹 빠져 가면서 내려 올 수 밖에 없군요.   앞으로는 한참 짓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저 놈의 아파트는 도대체 얼마를 더 지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멀리 보이는 계명산을 찍으려고 이곳 저곳을 좋은 장소를 고르다가 그만 도둑놈 가시에 걸려들었습니다.   몸 온통 도둑놈 가시네요.   도둑질하러 온 것도 아닌데 걸려 들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도둑놈 가시에게는 오늘 한 껀 한 것이겠지요 ?

 

<계속 이어지는 계명산 줄기>

 

<팔과 몸에 붙은 도둑놈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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