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충주시청에서 시민에게 안내하는 안내문입니다.
평소 시정발전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귀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1C 정보문화시대를 선도하고 생활속의 열린 정보문화공간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될 충주시립도서관을 준공하여
아래와 같이 개관행사를 갖고자 하오니 공사간 다망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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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 6. 20(화)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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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 : 충주시립도서관(충주예성공원내)
♣ 주 관 : 충 주
시
충주에 도서관이 생겼습니다. 일단 외관은 상당히 훌륭한데 충주시청 홈페이지에 가면 시민 건의 사항란에 충주시립도서관에 대한 항의글이 빗발치듯 합니다.
왜 그런지 토요일 오전에 한 번 방문해 보기로 합니다. 집에서 10분 거리니까 소일거리로는 좋을 것 같습니다.
안은 5층이군요. 첫 느낌이 빈 공간이 너무 많다 입니요. 건물 중앙에 계단이 차지하고 있어서 효용성이 좀 떨어지는 듯 합니다.
일층 안내소는 거창한데 안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가요. 화장실은 좋으네요. 벽을 보니 벽앞에 안내판이 있습니다. 일층은 거의가 전시공간인데 서예 작품 몇이 벽에 걸려 있을 뿐이군요. 아직은 사용하지 않는 듯.
2층은 가족 열람실과 아동 자료실이 있군요. 안을 들여다 보니 책이 별로 없네요. 역시 그렇군요. 아직은 좀 그렇네요.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있는데 문이 잠겼네요. 장애인이 와서 이용하려면 미리 신청을 해야 봅니다.
3층과 4층은 일반 자료실입니다. 4층부터 들어가 봅니다. 너무 하는군요. 3층도 혹시나 해서 들어가 보니 역시나군요. 아마 이 도서관을 신축하기 전 도서관장이 월부 책장사에게 사들인 것 같은 그런 책들이 가득하네요. 말 그대로 고전입니다. 여기서 고전이란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 아니라 나온지 오래된 책이란 뜻이죠. ^^
혹시나 한번 둘러보니 저의 흥미를 끌만한 책은 거의 없군요. 양은 우리 학교 도서관보다 많지만 책의 질은 형편없이 떨어지는네요. 허나 첫술에 배부르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시청에 많이 건의를 해서 많은 책이 구입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지요..
그렇게 하는 것이 예산 상 힘이 든다면 시민들에게 기증받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네요.
이 도서관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제일 큰 불만이 열람실이 작은 것인데 정말 열람실이 작군요.
사실 그 전 도서관은 책을 빌려 보는 기능보다는 독서실 기능을 더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큰 도서관을 신축하면서 평일은 저녁 7시에 문을 닫고 토, 일요일은 오후 6시에 문을 닫으니 독서실로서의 사용이 어려워진 것이지요. 거기에다가 열람실도 훨씬 작아졌고.
저는 개인적으로 도서관은 독서실 기능보다는 책을 빌려보고 자료를 요청하여 찾아주는 기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허나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열람 공간이 너무 작군요.
시민들이 많은 건의를 하고 있으니 좀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만 이런 도서관을 신축하고자 할 때 미리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었으면 훨씬 더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은 해도 시작하기 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일이 모두 끝나면 그 때서야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이 우리나라 보통 상황이긴 하지요.
각 실도 전문적인 사서가 있어서 자료 요청이나 책 요청에 응하기 보다는 단순히 보통 시청 직원이 당직 근무 개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겉은 대단히 화려하지만 뭔가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 드는 도서관이었습니다. 차츰 나아지리라고 기대하면서 이용자의 가장 큰 불만이 무엇인지 한 건의를 옮겨보도록 하지요.
관장이라는 자가 공부방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고 하였다.
개관 후 오늘 모습을 보니 공부방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도 않는다.
더더욱 공부방이 필요한 실정이다. 너무 어수선하고 자료 즉 도서 분실 우려가 있다.
그리고 멀티미디어실라고 지정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사설 피시방 수준이다.
초, 중등학생 개인 놀이터이다. 또 공부방 개념에서 벗어나 정보자료센타라고 했는데 제대로된 자료라고 미미하고 자료를 찾는 사람들은 더더욱 없고 자유열람실이 없으니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료실 책상위에 개인적 공부하는 사람들만 보이는 구만.
또 직원들이 제대로 자료정리를 하는 것인지 의심이 가는 구만.
자료가 제대로 꼽혀있는 것 같지도 않고 어떤직원은 대출실 관리한다면서 책상 앉아 클릭소리만 요란하는 구만 .. 어쩌면 고스톱에 열중하는 것만 보이는 구만 ..
진짜 시립도서관은 정말 전문 사서가 있는 것인가 또 학예사라도 있는 것인가
겉모습으로 보고 결정하면 안되는데 직원들 모습을 보면 전문사서라기 보단 머리에는 든것도 없는 기능공수준인 것 같다.
너무 단순하고 하는 수없이 월급만 받으면 된다는 식으로 근무하는 것 같다.
전문가들이 있을까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걸맞게 도서관을 운영한다면 직원이면 거기 걸맞는 논문을 제공해주든지 자료를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직원들 중에 자기 연구해서 논문이라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지적기반형 핵심기관이라면... 연구기능도 해야는 것 아닌가
결론은 그렇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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