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186

[코마롬] 주일 예배를 드린 동네

헝가리로 올 때 우리가 부다페스트에서 두 주일을 지내니 한 번은 한인교회 그리고 한 번은 국경 마을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면 어떻겠냐는 아내 친구의 제안이 있었다. 그곳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해 볼만 하니 말을 꺼냈을 거라 생각하고 미리 OK. 지난주는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고 이번은 국경 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들 드릴 순서인데 며칠 전 그곳이 코마롬(Komarom) 임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현지 발음으로는 꼬마롬인 듯하다. 코마롬이든 꼬마롬이든 꼬마가 생각나는 이름인데. 아무튼 2년 전 SK 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공장을 그곳에 세우기 시작했는데 그때 무려 한국인이 2000명가량 들어가 공사를 맡아했단다. 그래서 그 조그만 국경 마을에 한국 식당도 생기고 한국인 숙소도 생겼는데 이때 ..

[벌러톤 호] 바다 대접을 받는 호수

유럽 중부 최대 담수호라는 벌러톤 호를 다녀왔다. 아내 친구가 모처럼 시간을 내주었고 덕분에 쉽게 구경을 잘했다. 벌러톤은 Balaton이라 쓰는데 발라톤이 아니고 벌러톤인 것은 헝가리어에서 a는 'ㅓ'로 발음이 되는 까닭이란다. 'ㅏ'로 발음이 돨 때에는 a 위에 작대기가 붙는다니 발음 기호가 단어에 붙어 있는 셈이다. 적어도 헝가리어를 배울 때 발음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런 고민은 없겠다. 주말이라 그런지 지체가 많이 되어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바다가 없는 헝가리는 벌러톤이 바다 대신이라서 많이 놀러 온다고 한다. 일주를 하려면 너무 많이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중간에 페리를 탄 다음 돌아오기로 했는데 우리는 아는 바가 없으니 그러자고 하고 구글로 어디로 가는지만 알아 두었다. 우선 간 곳은 S..

[부다페스트] 오늘은 페스트 지구라네

뭘 보고 그러는지 아내가 오늘 꼭 그랜드 바자(구글에는 그레이트 마켓)에 가고 싶다고. 아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을 요즘은(?) 믿는 터에 그러자고. 숙소에서 직접 가는 건 없으나 많이 걷는 건 아니니 그 정도는 괜찮다.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그랜드 바자까지는 좀 걸어야 하는데 그 지역이 CBD(중심가)인 듯 구경거리도 많고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타난 그랜드 바자. 구글에서 미리 보긴 했지만 그 크기가 엄청나다. 헝가리가 지금 나라는 비록 작지만 뭔가 대국 기질이 있나 보다. 모두 엄청 커. 안에 들어 서면 뭔가 고풍스럽고 재미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나 이런 곳 많이 좋아해. 그런데 아내는 더 좋아한다. 1층은 과일과 채소 그리고 육류와 주류 판매점이 대세이고 지하에는 대형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