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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부다 지구를 가 보자

이제 부다페스트의 핵심인 부다 언덕을 올라가서 증명사진을 남겨 보자. 헝가리에 안 온 사람은 있어도 이 나라에 와서 이 언덕을 안 가 본 사람은 없을 테니. 대충 버스로 근처까지 이동한 다음 부다 언덕을 종단하고 트램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는다. 유명한 엘리자벳 다리(Elisabeth Bridge)이다. 헝가리어로는 Erzsebet Hid라고 하고. Hid는 다리를 뜻하는데 지도에 이 히드가 꽤 많이 나온다. 하긴 강이 있으니 다리가 없을 수가 없으니. 도나를 걸어서 건너고 싶어 미리 내려서 걸어 보기로 한다. 현수교라 조금씩 흔들리는데 우리나라 관광지의 흔들 다리 수준은 아니다. 도나 강. 많은 사연을 품고 지금도 흐른다. 평지인 것을 생각하면 물의 흐름이 꽤 빠르다. 왼편의 언덕이 부다 언덕으로 오늘..

[에게르] 대단한 교회가 있었네

오스만과 헝가리의 싸움이지만 크게 보면 이슬람의 세력 확장에 맞선 기독교 세력의 보루였던 성인지라 의미로 보면 대단하지만 구경거리는 사실 별로여서 흥미를 잃고 그늘에 앉아서 쉬노라니 대단하지 않으면 아래 경치라도 시원하게 보여 주던지 영 아쉬웠다. 그런데 내가 가 보지 않은 쪽으로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하는 모습에 마음이 동해서 가 보니 그곳이 관전 포인트. 이 첨탑 아래였다. 문이 열려 있어서 가보니 뭔 귀신 장난하는 곳인지 분위기가 심난해 얼른 내려왔다고. 이 풍경이 성을 입장료 내고 들어와 얻은 최대의 수확이다. 조그만 소도시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려 괜히 온 것은 아니네. 성 아래 바늘처럼 솟은 첨탑 하나. 미나렛이다. 오스만 점령 시절 저 자리에 자미가 있었는데 그 세력이 물러 가자 다..

[에게르] 에게르 성 - 처절했던 역사의 현장

너무 커서 질리기도 했고 맛도 없었고 또 배 부르기도 해서 반 이상을 남겼다. 내 다시는 내 돈 내고 팬케이크를 먹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하면서. 하지만 누가 사주면 어찌하겠는가 그냥 먹어야지. 종업원이 너무 많이 남긴 것을 보고 테이크 아웃을 할 거냐고 물어서 니가 먹던지 하고 싶지만 헝가리어도 모르고 또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사람이 그럴 수 있나. 점잖게 노. 하긴 종업원이 뭔 잘못이 있겠어. 사리 판단 잘 못한 내 탓이지. 이제 본격적인 성 구경에 나서보자. 성의 역사에 대해 나보다 이 블로그 설명이 더 확실하니 보실 분은 들어가서 보시라. https://www.doopedia.co.kr/travel/viewContent.do?idx=181114000051275 두피디아 여행기-제3화 - 에게르, 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