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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르] 교회 메들리(하)

사도 요한 교회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성 폴리캅 교회로 향했다. 성 폴리캅 교회도 가톨릭 교회인데 밖에서 보는 모습은 그리스 정교회를 닮아 있었다. 인간으로 보면 요한이 더 위 세대이지만 교회로 보면 지은 지는 이쪽이 더 오래된 듯하다. 그리고 사도 요한 교회 정문은 대문이지만 여기는 쪽문 비슷한 소문. 왜 그럴까? 군자는 대로 행이지만 신자는 소로 행이라는 말을 실천하려 했을까? 안에 들어가면 좁은 계단을 통해 반지하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영 구조가 옹색하다. 처음 나오는 공간인 여기가 예배실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고 바로 옆으로 문을 통해 본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가 본당. 반지하가 주는 느낌이 있는지 많이 어둡고 분위기도 무거웠다. 그리고 사도 요한 교회는 벽이 깨끗했는데 이곳은 ..

터키여행 2022 2022.06.16

[이즈미르] 교회 메들리(상)

이제 이즈미르 생활을 접을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5월 20일 안탈리아에서 비행기로 이곳에 와서 이제 4주가 되었고 이번 주 토요일인 모레에는 이즈미르를 떠나 새 나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날라 가게 된다. 대단한 것이 처음 호텔 생활을 할 때나 지금 아파트 호텔에서 지낼 때나 하루도 숙소에서 종일 지낸 적이 없어 어딘가를 다녔다. 그렇다고 그렇게 무리하게 다닌 것도 아닌데. 투르키에 다른 곳에서도 그렇고 특히 이즈미르 생활도 너무 마음에 들어 이래저래 떠나기가 아쉽다만 늘 하는 말대로 나그네는 길에서 머물지 않으니 다음을 기약하며 가야겠지. 오늘은 시내 교회 나들이를 다니기로 한다. 오늘 가는 교회들은 거의 항시 열지 않고 시간제한이 있는데 그것이 오후 3시에 개방이라서 시간을 맞추기가 좀 어려웠다. ..

터키여행 2022 2022.06.16

[이즈미르] 슬로시티 - 스아즉

유적보다는 올리브 나무가 인상에 남을 테오스 탐방을 마치고 작은 항구 도시 스아즉(Sigacik)에 도착을 한다. 중간에 작은 언덕을 넘는데 해안 쪽으로는 예쁜 해수욕장을 낀 리조트 마을이 있었다. 주로 영국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란다. 날씨 더럽고 물가가 어마 무시하게 비싼 지네 나라를 떠나서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 잠깐 본 바다 색깔이 예술이었다. 귀인이 추천한 레스토랑으로 향하는데 바닷가이니 당연히 물고기 전문점이 되겠다. 부르치(Burc)라는 레스토랑. 아라치 마루치가 생각나는 이름일쎄 그려. 1967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곳. 커다란 입간판이 코발트블루라서 더 마음에 들었는데. 벽에 붙은 사진을 보면 1957년부터 1967년까지는 YILLARY BURC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했던 모..

터키여행 2022 20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