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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차트] 이렇게 예쁜 마을이 있었구나

승용차가 있다면 그러고 넉넉한 시간이 있다면(가정이 너무 많다) 이즈미르 근처 그리스 옛 마을을 찾아다녀도 재미있을 듯하다. 이 주변에는 외부로 많이 알려진 시린제 말고도 그런 마을이 꽤 많이 있었다. 우라(Urlar), 체쉬메(Cesme) 그리고 오늘 다녀온 아라차트(Alacati) 거기에 구글맵에서 찾아보니 사르픈즉(Sarpincik)이라는 작은 마을 근처에 버려진 마을인 Sazak eski rum koyu라는 곳도 있었다. 사르픈즉을 가려면 해안을 따라 가는데 도중에 해수욕장도 많은 걸 보니 경치도 괜찮을 듯하고. 하지만 여행자가 다 이룰 수는 없지. 아마 가도 별 수 없는 곳일 거야 이렇게 최면을 걸면서 입맛만 다실 수 밖에는. 아무튼 오늘 가 본 아라차트 마을은 기대 이상의 예쁜 그리고 재미있는..

터키여행 2022 2022.06.12

[이즈미르] 셀추크 + 쿠사다시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시린제와 쿠사다시를 노려 보기로 했다. 둘 다 이미 유명세를 타고 계신 몸이라 굳이 설명을 하진 않겠다. 도시 설명이 필요한 사람은 구글에게 물어보시라. 유명하면 다 이유가 있겠지. 일단 셀추크까지 가면 두 곳 다 돌무쉬로 연결이 된다 하니 가봅시다. 셀추크까지는 우리 동네 알산작에서 이즈반을 타도 되고 좀 떨어진 바스마네 역에서 일반 기차를 타도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일반 기차가 더 빠르고 또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어 그걸로 결정. 저번 사르트에 갈 때처럼 비슷한 시간대의 기차 알라셰히르행과 데니즐리행이 홈에 나란히 서 있었는데 오늘은 Tire 행이 꼽사리를 끼어 있었다. 너는 뭐냐?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10시 행 기차인데 마냥 대기 중이었다. 결국 이 친구는 10시..

터키여행 2022 2022.06.11

[우라] 올리브 나무 쟁반을 찾아서

며칠 전 점심 초대를 받아 갔던 집에서 올리브 나무 쟁반을 만난 아내. 그걸 보자마자 눈에서 빛이 반짝하더니 어디서 샀냐고 물어봅디다. 우라(Urla)라는 곳에서 샀다는 대답을 듣자 그 순간에 아내의 마스트 해브 목록에 들어갔다. 맵에서 우라질인지 우라인지 찾아보니 체쉬메 방향으로 대략 중간쯤에 있는 도시. 체쉬메 갈 때 출발지에서 우라 가는 돌무쉬를 본 것도 같으니 거기 가는 건 문제가 없을 듯하다. 계속 볶이고 사는 것보다 일찍 가서 해결하는 것이 길게 사는 비결이라는 건 그동안 같이 살아 본 사람의 지혜이다. 그래 갑시다. 다른 곳 가자고 할 때는 지인 찬스를 들먹거리더니 거기 가자니까 아무 소리가 없다. 아무튼 트램을 타고 종점에 가서 터미널에 가니 기억에 맞게 우라 가는 돌무쉬가 대기하고 있었다..

터키여행 2022 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