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과 헝가리의 싸움이지만 크게 보면 이슬람의 세력 확장에 맞선 기독교 세력의 보루였던 성인지라 의미로 보면 대단하지만 구경거리는 사실 별로여서 흥미를 잃고 그늘에 앉아서 쉬노라니 대단하지 않으면 아래 경치라도 시원하게 보여 주던지 영 아쉬웠다. 그런데 내가 가 보지 않은 쪽으로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하는 모습에 마음이 동해서 가 보니 그곳이 관전 포인트. 이 첨탑 아래였다. 문이 열려 있어서 가보니 뭔 귀신 장난하는 곳인지 분위기가 심난해 얼른 내려왔다고. 이 풍경이 성을 입장료 내고 들어와 얻은 최대의 수확이다. 조그만 소도시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려 괜히 온 것은 아니네. 성 아래 바늘처럼 솟은 첨탑 하나. 미나렛이다. 오스만 점령 시절 저 자리에 자미가 있었는데 그 세력이 물러 가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