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겹결에 부산을 그야말로 잠깐 찍고 왔네요. 가서 한 일은 점심 먹기 앤드 오랜 지인과의 면담. 점심 메뉴는 장어탕. 충주에서는 먹기 어려운 것을 먹어 보는 걸로 했어요. 장소는 수영구청 근처라는 정도만 하지요. 그 식당을 다시 갈 일도 없고 또 먹을 일도 없을 테니깐. 주인공인 장어탕을 가져 왔는데 낯선 냄새가 나더군요. 산초 냄새인 듯 하여 종업원에게 산초가 들어 갔는지 물으니 아니라고 하더니 산초가루를 가져다 주네요. 산초는 아니군요. 그럼 뭘까? 궁금하면 오백원을 내고서라도 알아 봐야죠. 방아나물 냄새라더군요. 방아나물이라. 나처럼 토종 충청도 사람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고 익숙하지 않은 향입니다. 하지만 그 유명한 팍치 우리 말로 고수 정도는 아니라 그냥 먹을만한 정도는 되었어요. 또 다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