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호텔에서 여러 날을 묵다 보면 아침 뷔페 내용이 조금씩 바뀌는 곳이 있고 이몽룡을 그리는 춘향이 마음처럼 일편단심으로 같은 것을 고집하는 곳이 있는데 우리가 있는 힐튼은 춘향이 마음을 지닌 호텔인가 보다. 어제와 오늘이 똑같았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은가 젓가락 네 짝이 똑같아요. 하지만 살다 보면 젓가락만 똑같은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올리브 절임. 똑같으면 어떤가. 내가 어제와 다른 것을 먹으면 되지. 맛이 같을까 다를까. 먹어 보면 색깔만큼 다르다. 벌써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안타키아 방문 때 그 흔하고 흔한 것이 올리브 농원이었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나올 때 엄청난 화물도 올리브였고. 오늘 나온 올리브도 안타키아 산일 수도 있겠네. 벌통 속에서 벌집을 통째로 가져왔다. 이런 파워가 다른..